제1차 당구 종목 통합추진위원회의.

[빌리어즈=김탁 기자] 대한당구연맹(회장 장영철)과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회장 박종화)의 통합 논의가 오랜 진통 끝에 시작되었다.

11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어양 중식당에서 '제1차 당구 종목 통합추진진위원회의'를 열고 통합의 첫 단추를 끼웠다.

그동안 양 단체는 비리로 인한 몸살로 인해 통합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통합 안건을 다뤘던 제4차, 제5차 이사회를 두 번이나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측 임원들이 민원을 제기하여 무산되면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월 19일 정기이사회에서 박종화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이사들이 논쟁 끝에 총회안건에서 탈락시켰고, 3월 11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통합추진위원 선정, 신임 우인구 사무처장 인준 등을 합의하여 본격적인 통합에 착수하게 되었다. 

지난 9일 양 단체는 사전 협의를 통해 통합추진위원 구성을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축소했고, "비리를 척결하고 새로운 당구 단체 구성한다"는 통합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대한당구연맹은 임명규 실무부회장, 이성혁 전무이사, 김재택 사무국장, 전국당구연합회는 박종화 회장, 김홍균 부회장, 우인구 사무처장 등이 통합추진위원으로 나왔다.

1차 통추위 회의에서 박종화 회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 비리가 있는 인물이 새로운 단체에 임원이나 직원이 되는 것은 안 된다"며 통추위를 비롯한 통합 당구단체에서 문제가 되는 인물을 배제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임명규 실무부회장도 "지금까지 벌어진 문제를 깨끗하게 씻고 새로운 단체로 거듭나는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구 종목의 통합 추진은 통추위에서 기본 합의안을 만들고 발기인대회를 통해 정관 승인과 임원 선임, 마지막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하면 최종 통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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