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프로스누커 월드챔피언십에서 32강에서 나 홀로 생존했던 '중국의 신성' 스지아후이(21)가 8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스지아후이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열린 '2023 카주 월드스누커챔피언십' 16강전에서 로버트 밀킨스(잉글랜드)를 13-7로 꺾었다.
앞서 32강전에서 스지아후이는 월드스누커투어(WST) 랭킹 4위 숀 머피(잉글랜드)를 10-9로 꺾고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2002년생인 스지아후이는 19살이던 지난 2021년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UK챔피언십에서 머피에게 6-5로 승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패한 머피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왜 아마추어가 프로 투어에 참가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에 2년 만에 다시 두 선수가 만났는데, 머피는 또 한 번 스지아후이에게 발목을 잡혔다.
스지아후이는 초반에 머피의 강공에 1-3으로 뒤졌지만, 곧장 3-3으로 따라붙었고 후반에는 9-6으로 앞섰다.
마지막 한 프레임을 남기고 9-9 동점을 허용했다가 파이널 프레임을 95:34로 따내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16강에서는 밀킨스를 상대로 13프레임까지 10-3으로 크게 앞서는 등 계속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프로 4년차인 스지아후이는 이번 시즌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사상 첫 8강에 올라갔으나, 카이런 윌슨(잉글랜드)에게 2-5로 져 4강 진입에는 실패했다.
시즌 두 번째인 이번 월드챔피언십 8강 상대는 앤서니 맥길(스코틀랜드). 앞서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8강에 올라갈 당시에 스지아후이는 64강에서 맥길을 5-2로 꺾은 바 있다.
중국의 마지막 보루인 스지아후이가 8강에서 승리를 거두고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