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당구박람회 성황리에 개최

2015 광저우 국제당구박람회 전경. 사진제공 GBE조직위원회
어느덧 10주년을 눈앞에 둔 ‘중국 광저우 국제당구박람회(GBE 2015)’가 아홉 번째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1만 제곱미터의 전시장을 495개의 부스로 가득 채워 씽파이, 라슨, 루카시, 프레데터, 아라미스, 시모니스, 롱고니, 무사시 등 100여 개의 세계적인 당구 기업들이 참가했고, 50개국에서 참여한 바이어들이 활기차게 움직였다. 한국에서도 코스모스와 볼텍코리아 등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당구 박람회의 원조는 미국당구협회인 BCA가 주최한 박람회다. ‘BCA 트레이드 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박람회는 1984년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BCA 정회원 자격을 얻은 한라상사(대표 박학용) 등 몇몇 업체들이 참석해 한국 당구 산업을 세계에 알린 첫 발걸음이었다. 특히, 이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는 BCA 명예의 전당 헌정식이다. 세계 당구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을 선정하는 이 행사는 전 세계 모든 당구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중국의 광저우당구박람회는 최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박람회는 아시아 유일한 국제당구박람회로, 규모 면에서 BCA 당구박람회에 뒤지지 않는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비롯한 타 대륙에서도 관심을 갖고 박람회에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명실공히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 최대 테이블 회사인 씽파이의 부스
카타르빌리어드&스누커협회(QBSF)의 부스
세계 최대 당구공 제조회사인 살룩의 부스
GBE는 중국 내 당구용품 기업들이 전 세계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중국의 당구와 세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 예로, 카타르빌리어드협회&스누커협회(QBSF)는 GBE를 통해 9월 7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될 세계9볼선수권대회의 개최 파트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거대한 중국 시장은 QBSF에게도 매력적이었고, 결국 파트너십을 체결한 QBSF는 세계9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중국 선수를 위한 와일드카드 대회를 결정했다. 

또한, GBE는 전 세계의 당구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정보를 제공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미국, 이란, 카타르, 일본 및 다른 여러 나라들은 더 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당구박람회에 참석해 많은 바이어들과 미팅을 갖고 많은 계약을 체결했다.
 
스폰서 유치 중인 QBSF 임원들
플로리안 베놈 쾰러의 트릭샷 묘기 시범
GBE에서는 물건만 전시되는 것이 아니다. 스티븐 리, 토르스텐 호먼, 플로리안 쾰러 등과 같은 세계의 유명 당구선수들이 초청되어 벌어진 시범 경기는 박람회를 방문한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이를 통해 당구가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중국은 3쿠션을 제외한 스누커와 포켓볼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하며 유럽을 위협하는 당구 강대국으로 떠올랐다. 이제는 10여 년을 연속 개최한 GBE를 통해 중국의 거대 시장이 세계를 품으려 하고 있다. 이 중요한 시기를 간과하지 말고 한국 당구 산업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GBE 2016은 같은 장소인 중국 광저우에서 내년 3월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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