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3쿠션 홍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3쿠션 매력에 푹 빠져 있어

3쿠션 연습을 하고 있는 플로리안 '베놈' 쾰러 <사진 = Oliver Lacroix / 빌리어즈>

[빌리어즈=김탁 기자] 세기의 포켓볼 아티스트인 플로리안 ‘베놈’ 콜러(29∙프랑스)가 캐롬 3쿠션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콜러는 <빌리어즈>에 “나는 얼마 전부터 3쿠션 연습을 시작했다. 캐롬 테이블에서 예술구를 하는 것은 물론, ’노멀 3쿠션’ 연습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현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는 콜러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당구클럽에서 매일 서너 시간씩 3쿠션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막 3쿠션을 연습하기 시작한 콜러의 실력은 아직 애버리지 0.6 수준으로 알려졌다.

콜러는 “3쿠션 월드컵에 출전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 3쿠션은 매우 어려운 종목이다. 개인적으로는 포켓볼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간혹 나에게 포켓 9볼 토너먼트에 왜 출전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팬들이 있는데, ‘노멀 포켓볼’은 연습을 안 하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3쿠션은 이제 막 연습을 시작했고, 지금은 좋은 3쿠션 스승을 만나는 것이 먼저다(하하)”라고 덧붙여 연습을 계속하면 3쿠션 월드컵에 출전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은연중에 내비쳤다.

당구 팬들은 콜러가 뛰어난 트릭샷 기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당구 경기에서도 실력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실제 콜러의 포켓볼 실력은 정상급 포켓볼 선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콜러는 스트레이트 풀 경기에서 하이런 73점과 포켓 9볼 경기에서 5박스(실패 없이 5세트를 연속해서 성공하는 것)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 콜러가 3쿠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세계 3쿠션 무대에서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칠 수도 있고, 또 콜러의 유명세로 인해 캐롬 3쿠션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될 것이라는 기대도 할 수 있다.

지난겨울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에 기존 포켓볼 테이블 대신 3쿠션 테이블에서 예술구 시범을 했던 콜러는 얼마 전부터 3쿠션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후 콜러는 지난 5월 3쿠션을 소개하는 영상을 직접 제작하여 유튜브에 게시했다.

3분짜리 이 영상에서는 콜러가 직접 3쿠션의 경기 방식을 설명하면서 제각돌리기 시범을 보이고, 마세, 빈쿠션치기 등 3쿠션 예술구까지 선보였다.

며칠 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에서 3쿠션 예술구 시범을 보이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콜러는 “나는 한국이 좋다. 항상 한국에 가기를 희망한다”며 조만간 한국에서 당구 팬들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포켓볼 트릭샷, 3쿠션 예술구 등에 이어 ‘노멀 3쿠션’에 도전장을 내민 콜러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당구 팬들 앞에 나타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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