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롬달, 28:17에서 '하이런 22점 폭발'... 단숨에 50점 완성하며 준결승 진출

사이그너도 한국의 김준태 꺾고 준결승행... 한국 김행직 김준태 모두 아쉽게 8강 탈락

블롬달 통산 89번째 준결승전 치러... 사이그너도 30번째 월드컵 준결승 도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끝내기 22득점'의 무시무시한 화력에 힘입어 한국의 김행직(전남)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끝내기 22득점'의 무시무시한 화력에 힘입어 한국의 김행직(전남)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가공할 공격력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블롬달은 '끝내기 22득점'이라는 무시무시한 화력으로 한국의 김행직(전남)을 꺾고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4일 새벽에 끝난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블롬달은 김행직을 19이닝 만에 50:17로 제압했다.

19이닝 28:17의 상황에서 먼저 공격권을 가진 블롬달은 남은 22점을 한 방이 쓸어 담고 50점을 마치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블롬달은 6이닝까지 5, 5, 6, 2득점 등으로 18:9로 앞서다가 12이닝부터 3-2-3-1 연속타가 터져 27:15로 계속 리드를 지켰다.

다음 19이닝에서 경기가 끝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불붙은 블롬달의 큐는 꺼질 줄 몰랐고 그대로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경기 초반부터 블롬달의 기세가 좋기는 했으나, 김행직도 32강 리그전에서 하이런 19점을 치는 등 한 방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중후반 싸움을 노려볼 만했다.

아쉽게도 김행직은 블롬달의 22점타가 터지면서 큐를 접었다.

준결승전에서 블롬달과 대결하는 세미 사이그너(터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준결승전에서 블롬달과 대결하는 세미 사이그너(터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최근 기대에 못 미쳤던 블롬달은 지난 2019년 열린 블랑켄베르크 3쿠션 당구월드컵 4강 이후 7번째 대회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준결승전은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무려 44회나 우승한 블롬달이 치르는 89번째 준결승전이다.

블롬달의 이번 상대는 세미 사이그너(터키). 8강전에서 사이그너는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를 32이닝 만에 50:37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13이닝까지 17:16으로 팽팽했던 승부는 14이닝부터 사이그너의 5-1-3-2-7 집중타가 터지면서 균형이 깨져 35:2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사이그너는 이 거리를 마지막까지 유지하고 32이닝에서 매치포인트 포함 2득점을 올려 3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준결승전은 사이그너의 30번째 월드컵 준결승 도전이다. 사이그너는 이 중 13번을 승리하고 결승에 올라갔고, 결승에서는 6번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블롬달 대 사이그너의 이번 대회 준결승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4일 저녁 8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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