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최성원, 준결승서 '세계 최고의 장벽' 야스퍼스와 승부 [3쿠션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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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최성원, 준결승서 '세계 최고의 장벽' 야스퍼스와 승부 [3쿠션 월드컵]
  • 성지안 기자
  • 승인 2021.12.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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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이번 8강전에서 허정한 30이닝 만에 50:45로 꺾고 준결승 진출

지난 2018년 포르토 대회 이후 3년 4개월 만에 준결승 무대 밟아

'숙적' 야스퍼스와 다시 한 번 운명의 대결... 최근 대회 중 세 번이나 야스퍼스와 맞붙어
한국 최초 '3쿠션 세계챔피언' 최성원(부산체육회)이 3년 4개월 만에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올라갔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 최초 '3쿠션 세계챔피언' 최성원(부산체육회)이 3년 4개월 만에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올라갔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한국 최초 '3쿠션 세계챔피언' 최성원(부산체육회)이 살아났다.

최성원이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해 '숙적'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밤에 열린 8강전에서 최성원은 '동갑내기 라이벌' 허정한(경남)에게 30이닝 만에 50:45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19이닝까지 34:20으로 크게 앞서던 최성원은 경기 중반에 허정한에게 추격을 허용, 24이닝에는 36:39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27이닝과 28이닝에서 최성원은 연속 5득점 결정타가 터지면서 48:44로 뒤집었고, 30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2득점에 성공하며 진땀승을 거두었다.

최성원의 당구월드컵 4강 진출은 실로 오래간만이다. 최성원의 당구월드컵 8강전 승리는 3년 4개월 전이었다.

최성원은 지난 2018년 7월 포르토 대회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최완영(충북) 등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12년 터키 안탈리아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최성원은 그해 9월 포르투갈 포르토에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최성원은 한국 선수 5명이 8강을 점령했던 2014년 이스탄불 대회 결승전에서 조재호(2021년 프로 전향)에게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얼마 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블롬달을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3쿠션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또한, '2014년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 프레데릭 쿠드롱(2019년 프로 전향)을 216 대 190으로 제치고 한국 최초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최성원은 이후 한동안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2018년 포르토 4강에 올라간 뒤 2019년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2015년 4월까지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던 최성원은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가 2018년 포르토 대회 8강으로 다시 톱13 안으로 들어왔다.

2019년에는 블랑켄베르크와 구리, 샤름 엘 셰이크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진출하며 부활의 낌새가 엿보였다.

그러나 2020년에 뜻하지 않게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최성원은 반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성원은 오랜만에 재개된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네덜란드 베겔 대회에서 16강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는 4강에 진출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인사를 나누는 최성원(오른쪽)과 허정한(경남).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경기가 끝나고 인사를 나누는 최성원(오른쪽)과 허정한(왼쪽).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어렵게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어렵게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준결승전에서 최성원과 만나는 '세계 1위' 야스퍼스는 결승전에서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28이닝 만에 50:48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었다.

세계랭킹 1, 2위를 달리는 두 선수의 대결은 명승부 중의 명승부였다. 자네티 11이닝까지 31점을 쏟아부어 31:23으로 리드했고, 이에 질세라 야스퍼스도 부지런히 득점을 올려 16이닝에서 34:34 동점을 만들었다. 

19이닝 공격에서 자네티가 6점 달아나 44:38이 되었지만, 이마저도 오래 가지 못하고 24이닝에서 44:44 동점이 되었다.

자네티가 25이닝에서 3점 더 달아나 44:47, 위기의 순간에 야스퍼스는 26이닝 타석에서 대거 5득점을 올려 49:4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피 튀기는 두 선수의 대결은 28이닝 타석에서 야스퍼스가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50:48로 마무리되었다.

8강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인 야스퍼스(왼쪽)와 자네티(오른쪽).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8강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인 야스퍼스(왼쪽)와 자네티(오른쪽).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최성원은 그동안 야스퍼스와 대결에서 그리 좋지 못했다.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는 한차례 야스퍼스와 대결했다. 

지난 2014년 포르토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최성원은 15이닝 만에 26:40으로 야스퍼스에게 패한 바 있다.

이보다 2년 앞서 2012년 안탈리아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는 최성원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기도 했으나, 최근 두 대회 2019년 샤름 엘 셰이크와 2021년 베겔 대회에서 최성원은 모두 야스퍼스에게 패했다.

2019년 샤름 엘 셰이크 8강전에서는 야스퍼스가 하이런 23점을 올리며 크게 활약해 손쓸 새도 없이 단 8이닝 만에 16:40으로 졌고, 지난 베겔 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18이닝 만에 21:50으로 패해 탈락했다.

최성원은 최근 대회 중 세 번이나 야스퍼스와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최성원이 과연 야스퍼스의 벽을 넘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성원 대 야스퍼스'의 준결승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늘(4일) 오후 6시에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과 당구 앱 큐니 등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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