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칼럼] KBF 시도당구연맹 회장선거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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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칼럼] KBF 시도당구연맹 회장선거가 중요한 이유
  • 김주석 편집장
  • 승인 2020.05.24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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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지는 간선제 방식 체육회 종목단체 회장선거 직선제로 발전해야…

국가 지원 받는 대다수 사단법인은 직선제 방식 도입해 회원 전원이 투표권 행사

KBF 대의원 뽑는 시도연맹회장 선거는 KBF 회장선거보다 더 중요

KBF 회장의 권한은 총회가 위임한 권한… 당구에 대해 잘 알고 선수 대변할 수 있는 대의원이 선출되어야

보통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부릅니다. 왜 그렇게 부르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선거로 어떤 직위를 얻게 된 이들은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들을 대의하게 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이와 같은 선거에 의한 직접민주주의와 대의정치를 국가를 유지하는 기본요소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체육계도 지난 2016년 통합 대한체육회가 출범할 당시에 간선제 방식의 선거인단 투표로 회장 선출제로 규정을 바꾸고, 과거 총회에서 대의원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보다 진일보한 민주적인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언젠가는 소속 선수와 동호인 모두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는 직선제 방식으로 더 발전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간선제 투표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이런 간선제 방식으로 선출된 인물이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간선제인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되었습니다. 간선제 방식의 선거제도는 완전한 민주적 선거방식은 아닙니다. 특정 후보자에게 선거인단이 유리하게 구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체육단체라도 회장을 간선제 방식의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은 국가 지원을 받는 대다수의 사단법인에서 회원 모두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직선제 선거로 회장을 선출합니다. 종목단체도 소속 선수와 동호인이 직접 회장을 선출하는 직선제 선거가 도입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필자는 지난 2016년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회장선거에서 직접 선거인단을 추첨했습니다. 당시 KBF 이사회에서 구 연맹 측과 생체 측에서 선거위원 1명씩을 호선해 회원 명단 중에서 선거인단 119명을 추첨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거인단 추첨도 선거 이후에 뒷말이 좀 나왔습니다.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선거인단이 뽑히도록 조작이 있었다는 불만이었습니다. 올 연말에는 4년 만에 다시 회장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때처럼 뒷말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KBF의 대의원총회를 구성하는 각 시도연맹 회장선거도 곧 치러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보선된 시도연맹 회장의 임기에 대해 문의가 많은데, KBF 선거규정에 전임자의 잔여기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간혹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와 비교해 올해 선거를 하지 않고 4년 임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공직선거법에 대통령의 경우 국회의원 등 다른 공직선거와 달리 보궐선거를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났지만, 보궐선거가 아닌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어 임기 5년을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KBF에서 벌어지는 상생협약 논란을 겪어보니, KBF 회장선거보다도 더 중요한 선거가 시도연맹 회장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의원 자격으로 KBF 최고 의결 기구인 총회의 구성원이 되는 시도연맹 회장은 당구에 대해 잘 알고 선수들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사태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대의원들이 공식석상에서 한 발언은 심각하게 주객이 전도되거나 권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대의원은 상생협약 세부안에 대해 반대하는 주장이 나오자 “이 정도면 집행부가 총회를 대우해준 거다”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하는가 하면, 제 역할을 못 하는 총회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선수위원회에 “선수위가 어디까지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인지 알려줘야 한다”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시도연맹 회장선거를 정말 잘해야 KBF가 제자리를 찾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BF에서 ‘회장의 고유권한’이라는 것은 규정 어디에도 없습니다. 총회가 회장을 예우해서 ‘총회의 권한’을 위임해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장이 총회를 대우해 준다는 표현은 주객이 심하게 전도된 말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이듯 KBF의 주인은 소속 선수입니다. 회장이나 집행부 이사나 대의원이나 사무처 직원보다 선수들의 권한이 더 중요합니다. 

공식석상에서 이런 수준의 발언을 하는 회장들은 다음 선거에서는 꼭 선출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선거가 선거인단이나 시군연맹 대의원에 의해 선출되는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지겠지만, KBF와 선수들의 앞날을 위해 투표권이 올바로 행사되었으면 합니다.
 

빌리어즈 김주석 편집장
빌리어즈 김주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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