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치러지는 인천당구연맹 회장선거에 김태석 L3C코리아 대표가 출마했다. 기호 1번 김태석 후보는 인천당구연맹의 지위 회복과 항구적 발전 체계 구축이라는 두 가지 공약을 걸고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세계화의 관문' 인천은 한류 당구 육성을 위한 가장 중요 도시다. 항구적 발전 계획을 세워 인천당구연맹이 그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오는 20일 열릴 인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레이아웃 3쿠션' 개발자로 알려진 김태석(57) L3C코리아 대표가 출마했다.

그는 지난 2015년에 L3C코리아를 설립하고, 3쿠션의 새 종목 레이아웃 3쿠션을 출범시킨 장본인이다.

인천 지역에서 당구 동호인으로 활동하면서 당구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김태석 후보는 5년 넘는 시간 동안 '인천과 당구 한류'의 연결고리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로, '레이아웃 3쿠션'이라는 새로운 종목을 성공적으로 만들었고, 지난 달에는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첫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그리고 사단법인 대한당구선수협의회와 당구 관련 업체들과 협약을 체결하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김태석 후보는 비리 문제로 집행부 임원이 형사처벌을 받고 파행을 거듭하던 인천당구연맹의 정상화를 위한 적임자로 지목되면서 이번 회장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

한 당구 관계자는 "김태석 후보는 지금까지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3쿠션의 새로운 종목을 개발할 만큼 많은 연구를 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실적이 없고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는 뚝심을 보여준 부분을 볼 때 인천당구연맹 회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김태석 후보의 활동을 평가했다.

김 후보는 대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될 선거에서 기반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었지만, 연맹이 제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인천시와 레이아웃 3쿠션대회를 유치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당구연맹이 인천체육회의 제명 전에 정상화되기를 바라면서 시체육회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천당구연맹이 아쉽게 마지막 기회를 놓쳐 제명되었지만, 인천시는 당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천당구연맹과 시체육회 간의 협조 체제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천시는 당구 종목의 체육회 실업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것.

김 후보는 인천 남동구갑이 지역구인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다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보좌관직을 포기하고 선거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시체육회 관계자들과의 협조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부분에서 관계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인천 당구 관계자들이 인천당구연맹의 정상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체육회 제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회장 선거에 출마해 힘을 보태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제는 인천 당구가 뭉쳐서 예전의 영광을 재현해야 할 때다"라고 말하며 지원을 부탁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두 가지를 내세웠다. 첫 번째는, "인천 당구가 항구적 발전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엘리트와 동호인, 학생 등 3가지 분야를 유기적으로 조직하고 효율적으로 육성하겠다"라는 것.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세계화의 중심 도시다. 한국 당구가 '한류'로 발전하기 위해서 인천은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천에서 그 체제가 구축되는 것은 한국 당구와 세계 당구의 미래와 같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째 공약으로 "인천체육회와 인천당구연맹의 건강한 협조 관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당구연맹이 제명 처분을 받고 당구의 미래화 사업에는 큰 차질이 생겼다. 원래 위치로 인천당구연맹의 지위가 복원되기까지 시간만큼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단축시키는 문제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이다. 인천당구연맹이 최대한 빨리 원래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시체육회와 협조 관계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태석 후보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부분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을 총동원해 최단 시간에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선거는 인천당구연맹과 한국 당구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호소하며, 많은 당구인들의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재도약을 준비하는 인천당구연맹의 회장 선거는 오는 20일 오후 1시에 '기호 1번 김태석 후보'와 '기호 2번 이혁재 후보'를 놓고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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