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L3C 개발자' 김태석 대표(사진 왼쪽)와 방송인 이혁재(오른쪽)가 출마했다. 선거는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인천시청 교육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공금 횡령 등 비리로 인천체육회에서 제명되었던 인천당구연맹(비상대책위원장 이기성)이 오는 20일 새 회장을 선출하고 연맹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산하 시군연맹 회장 등 7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지난 9일과 10일 구 인천생활체육연합회 홈페이지에 선거공지를 하고 회장선거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6월 12일 인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제명이 결정되었던 인천당구연맹은 이후 보름 만인 6월 27일에 창립총회를 열어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회장 선출 준비를 시작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봉하원)는 지난 6일 열린 회의에서 선거인단을 비대위원 6명과 시체육회 팀 감독 1명 등 7명으로 확정한 뒤 지난 9일부터 선거 공고문을 공지했다. 또한, 12일부터 13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아 2명이 회장선거에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는 그동안 출마 의사를 밝혔던 '레이아웃 3쿠션 개발자' 김태석(57) 대표와 방송인 이혁재(46, HH컴퍼니 대표이사) 등 2명이 후보로 나섰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추첨으로 기호 1번을 받은 김태석 후보는 인천에서 당구 동호인으로 출발해 새로운 3쿠션 종목 '레이아웃 3쿠션(L3C)'을 개발하며 당구계와 인연을 맺었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김태석 후보는 맹성규 국회의원 보좌관과 KNC학원장, 도서출판 태암 대표, L3C코리아 대표 등을 지냈다.

기호 2번 이혁재 후보는 당구 동호인으로 활동하며 당구계 인맥을 넓혔고, 수년 전부터 인천당구연맹 회장에 출마한다는 사실을 공표한 바 있다.

이혁재 후보는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9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004년 KBS 연예대상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뜻밖의 사태로 시체육회에서 제명이 되면서 선수를 비롯한 관계자들 모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이번 회장 선거를 무사히 마쳐 하루빨리 연맹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당구연맹 정상화의 첫발을 뗄 이번 회장 선거는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인천시청 교육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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