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중국 광저우 국제당구용품박람회장 전경. 사진=조상진/오페라빌리어드


올해도 중국 광저우에서 '광저우 국제당구용품박람회(이하 광저우박람회)'가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당구용품박람회인 광저우박람회는 지난 2007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매년 광저우박람회에는 한국과 중국, 벨기에 등 전 세계 당구용품업체들이 참가해 자신들이 개발한 당구용품을 전시하고 새로운 바이어를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한국은 다이아몬드, 볼텍코리아, 코스모스당구대 등 여러 업체들이 광저우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박람회가 개최될 때마다 많은 당구 관계자들이 직접 광저우에 방문해 교류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광저우박람회에도 여러 국가에서 개발된 당구대, 큐, 당구재료는 물론, 당구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기업들까지 참가해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전 세계 121개 업체가 이번 광저우박람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광저우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 부스 지도. 사진=조상진/오페라빌리어드


그중에서 당구대와 큐를 선보인 업체는 95개로 가장 많았고, 그 외 26개 업체에서 당구재료와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된 당구용품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당구대는  주로 스누커와 잉글리시포켓볼, 아시아포켓볼 당구대 등이 주로 전시되었고, 큐는 스누커 큐, 포켓볼 큐를 위주로 많은 제품이 전시되었다.

이번 박람회장에서는 블랙 상대와 큐 등 블랙에디션 제품이 눈에 띄었다. 기존 업체들과 신생 업체들이 그동안 비밀리에 제작해오던 상품들을 소개해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으로 프레데터는 블랙 상대와 큐를 소개하면서 유럽 당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의 업체들도 블랙에디션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블랙 상대, 큐 등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시모니스와 아라미스, 프레데터, 퓨리, 레오 등 전 세계 당구용품의 트렌드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유명한 소속 선수들을 내세워 홍보 부스를 만든 시모니스&아라미스. 사진=조상진/오페라빌리어드
블랙 상대와 큐를 소개해 화제가 된 프레데터 부스. 사진=조상진/오페라빌리어드


매년 광저우박람회는 각국 바이어들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자리다.

따라서 많은 인파가 박람회장에 몰리기 때문에 기업들은 앞다퉈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그동안 한국의 당구용품 업체들은 광저우박람회를 통해 전 세계 당구 업체들과 더욱 활발하게 교류해 왔다.

이번 박람회장에는 얼마 전 프로당구 투어를 개막한 PBA 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에서도 당구 트렌드를 공부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에서 새로운 당구대회를 기획하고 당구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어 한국 시장에 좋은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
 

스포츠카와 레이싱걸로 매장을 꾸민 퓨리 큐. 사진=조상진/오페라빌리어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난해 광저우박람회까지는 캐롬 종목 국제식대대와 캐롬 큐 업체가 다수 참가해 많은 상품을 선보였는데, 올해 박람회장에서는 눈에 띄게 캐롬 종목 용품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내년에 열리는 광저우박람회에는 한국 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나 더 많은 캐롬 당구용품이 소개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캐롬 종목에 대한 관심을 끌어낸다면 캐롬 시장과 한국 시장에 좋은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페라빌리어드 조상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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