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성장 과정에 있던 기대주 김행직(23·경기도당구연맹)을 눌러 세웠던 시련은 이제 더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행직은 2015년 3쿠션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며 화려한 제2막을 시작했다.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투병 과정과 당구선수로 도전하는 이들의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했던 그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올라서며 세계무대에서 ‘김행직 시대’의 첫 번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차기 한국 3쿠션의 대표주자로 가장 먼저 손에 꼽히는 김행직이지만, 시니어 무대의 결과에 따라 성장세는 두드러질 수도, 혹은 더딜 수도 있다.
그가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는 선수 개인의 영광에 그치지 않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김행직이 올라선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가 앞으로 10년, 20년 이후 한국의 스포츠 당구와 당구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기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2015년 3쿠션 아시아 챔피언 김행직이 세운 금자탑을 우리는 오래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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