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즌 8개 대회 개최 예정... 선수 128명 선발, 총상금 2억 규모 8개 대회 개최

지난 2년 동안 브라보앤뉴와 프로당구추진위원회가 준비해 온 'PBA 프로당구 투어'가 오는 6월 3일 시작된다. 21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린 출범 선포식에는 많은 사람이 참석해 역사적인 프로당구 출범 현장을 지켜보았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세계가 주목하는 꿈의 무대' PBA 프로당구(3쿠션) 투어가 오는 6월에 한국에서 막을 올린다.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대표이사 김우택)의 대주주인 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 브라보앤뉴와 당구인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프로당구추진위원회(이하 프로추진위)는 21일 오후 1시 30분에 서울 신도림에 있는 씨네큐 영화관에서 'PBA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을 열고 사상 첫 프로당구 출범을 공표했다.

PBA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3쿠션 프로당구 투어로 성사 여부를 놓고 당구계 안팎에서 지난 2년 동안 큰 관심을 끌었다.

따라서 이날 선포식에는 약 50여 명의 국내 언론사 기자와 300여 명의 참관인이 참석해 역사적인 프로당구 출범 현장을 지켜보았다.

브라보앤뉴 장상진 마케팅부문 대표는 "한국은 전체 캐롬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세계 3쿠션의 중심일까 하는 의문점에서 PBA가 첫걸음을 시작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이 당구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당구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시기가 늦추어진 부분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브라보앤뉴가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의 대주주가 되면서 3쿠션 프로화가 가속화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발하는 3쿠션 프로당구의 성공을 위해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전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 사무처장 방기송 추진위원은 "당구인들의 염원인 '프로당구'가 비로소 첫발을 떼었다. 당구의 프로화는 당구선수가 직업이 되고, 당구산업이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당구계에서 힘을 합쳐 응원해 주면 빠른 시일 안에 정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2016년 말부터 당구의 프로화를 추진해 온 브라보앤뉴는 프로당구추진위원회와 오랜 시간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투어 개최에 필요한 대부분의 준비를 끝내고 이번 선포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최측은 골프의 PGA, LPGA와 같은 방식의 글로벌 투어를 통해 프로당구를 도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고, 첫 시즌의 투어 일정과 운영 세부사항을 일부 공개했다.

또한, PBA는 브라보앤뉴의 모기업인 영화사 뉴(NEW)가 연속 개최를 확약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PBA 출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고, 현재까지 6개 대회 메인타이틀 후원사가 준비되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PBA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을 지켜보는 참관인. 사진=김민영 기자


총상금 최소 2억원 규모, 3쿠션 종목 세계 최대
선수들 불이익받지 않도록 피해 전액 보상 등


PBA 첫 투어는 오는 6월 3일 시작되어 9일까지 개최되고, 총 128명의 프로선수를 선발해 종전과 다른 세트제 방식의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투어에 참여하는 선수는 프로추진위 우선지명 선수와 4월에 열리는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 등으로 구성된다.

2019/2020 첫 시즌은 내년 2월까지 8회 대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두 번째 시즌에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0회 대회로 늘어날 예정이다.

주최측은 점차 대회 수를 늘려 한 시즌에 30회 이상 대회가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상금은 대회마다 총상금 최소 2억원을 책정하고 우승상금 5000만원부터 시작해 3쿠션 종목 세계 최고 규모로 출발한다..

총상금이 3억원일 경우 우승상금은 6000만원, 4억원일 경우 우승상금이 8000만원이 된다.

현재 UMB를 대표하는 당구월드컵의 대회당 우승상금은 한화 약 2000만원 수준이다.

주최측은 PBA 출전 프로선수들이 기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출전 대회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2부 리그와 팀 리그 등을 운영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밖에 아마추어 당구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중고 대회 및 여성 대회 활성화와 스포츠 토토로 종목 편입 이후 발생하는 지원금을 아마추어 당구와 배분하며, 최대 규모의 당구 오픈대회를 공동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출범 선포식에서 브리핑하는 브라보앤뉴 장상진 마케팅부문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한편, 선포식에 앞서 이날 11시부터 시작된 기자 간담회에서는 종전 당구 종목 스포츠단체와의 협상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이에 대해 장상진 대표는 "세계 톱클래스 선수와 국내 선수 등이 참가하게 될 예정이고, 현재 여러 가지 조건으로 협상 중이다. UMB 세계캐롬연맹과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등 당구 종목 스포츠단체와 이 문제에 대해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고 투어 출전을 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PBA 투어 출전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선수에게는 주최측에서 전액 피해 보상과 구제를 위한 법률 지원 등을 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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