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 of the month

존 하긴스

명성에 걸맞지 않게 2년간 매우 부진했던 존 히긴스가 2015 벳빅터 웰시 오픈 챔피언에 오르며 월드 스누커 2월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예전 기량을 찾을 수 없을지 모른다던 존 히긴스가 지난달 열린 2015 벳빅터 웰시 오픈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히긴스는 월드 스누커에서 매월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에 오르기까지 했다.

그는 1992년부터 올해까지 23년의 프로 기간 중 1998년과 2007년, 2009년, 2011년 등 4번이나 스누커 세계 챔피언에 오르고, 이번 웰시 오픈 전까지 총 25번의 우승과 총상금 612만 파운드(한화 약 102억원)를 획득한 바 있는 명실상부한 월드 스누커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히긴스는 지난 2012년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을 마지막으로 뚜렷하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는 한때 세계 랭킹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고, 이번 시즌에서도 16위 이하에 랭크되어 더 이상 올라올 기미조차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서 히긴스는 우시 오픈과 호주 오픈 등은 2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상하이 마스터스와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 마스터스, 저먼 마스터스 등은 아예 1라운드조차 넘어서지 못했다.

웰시 오픈 전까지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은 유럽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에 진출한 것이었다.

히긴스의 화려한 경력과 명성에 비하면 매우 형편없는 성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그의 재기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번 웰시 오픈에서 그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정도였다.

웰시 오픈에서는 그의 멋진 예전 경기를 회상하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며 완벽한 플레이로 2년 만에 랭킹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월드 스누커에서 매월 뽑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까지 했다.

존 히긴스는 마크 셀비, 루카 브리셀, 스튜어트 빙햄, 벤 울라스톤 등과 함께 ‘2월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히긴스는 웰시 오픈에서 통산 4번째 우승과 개인 통산 2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2월의 선수 후보에 올랐고, 마크 셀비는 저먼 마스터스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2월의 선수 후보로 지목되었다.

루카 브리셀은 웰시 오픈에서 리키 월든과 마크 셀비를 연달아 누르고 4강에 올라 2월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스튜어트 빙햄은 2015 챔피언십 리그 우승, 벤 울라스톤은 웰시 오픈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하여 2월의 선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월의 선수 투표는 월드 스누커 트위터 계정에서 팬들의 리트윗으로 진행되어 존 히긴스가 차점자 루카 브리셀을 제치고 선정되었다.

히긴스는 “지난 2년의 세월 동안 나는 다시 예전처럼 톱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생각하기까지 했다. 이번 웰시 오픈 우승과 ‘2월의 선수’ 선정을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와 남은 랭킹 토너먼트에서 최선을 다해 스누커 팬들에게 예전처럼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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