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아 슈퍼컵과 월드컵 시리즈 챔피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계속해서 도전

최성원 선수 ⓒ Dirk Acx

2014년 3쿠션 세계 챔피언 최성원이 UMB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145년 3쿠션 역사를 뒤바꾸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2010년 10월 20일, 최성원이 처음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네덜란드 슬루이스낄에서 열린 2010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다.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한다.

5개월 뒤 최성원은 세계를 놀라게 하는 첫 번째 금자탑을 세운다. 2011년 3월 28일, 그는 아지피 빌리어드 마스터스에서 세계 톱 랭커들을 상대로 ‘당구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고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한다.

다시 1년 뒤 최성원은 두 번의 금자탑을 쌓는다. 2012년 2월 13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첫 번째 월드컵 챔피언에 오른다. 그리고 최성원은 1달 뒤에 열린 2012 아지피 빌리어드 마스터스 파이널에서 4강에 진출하며 확고한 세계 톱 클래스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그는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2014년 월드컵 시리즈 중 2월에 열린 이스탄불 3쿠션 월드컵 준우승, 9월에 열린 포르투 3쿠션 월드컵 공동 3위를 차지한다. 그해 11월 26일, 최성원은 잠실 종합운동장 체조관에서 열린 2014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다.

2014년 3쿠션 세계 챔피언, 이것은 최성원이 쌓은 세 번째 금자탑이다. 세계 챔피언이 된 최성원은 120점의 랭킹 포인트를 바탕으로 올해 1윌 31일 발표된 3쿠션 세계 랭킹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와 공동 1위에 올라선다. 한국 선수로는 당구 역사상 최초의 세계 랭킹 1위다. 최성원이 네 번째 쌓은 금자탑이다.

지난 2월 21일 최성원은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열린 ‘2014년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최성원을 비롯하여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에디 멕스(벨기에),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등 5명이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의 선수상’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선정했으나, UMB는 한동안 주최 측 사정으로 선정하지 않다가 올해 다시 후보를 발표했다.

당구 관계자와 선수들의 투표로 정해지는 이 상을 받는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세계 1위’로 인정받는 의미가 있다.

2014년 12월 20일부터 2015년 2월 20일까지 세계 랭킹 50위 내의 선수들과 각국 당구 단체 임원들이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최성원은 216표를 받아 190표를 받은 쿠드롱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그가 세운 다섯 번째 금자탑이다.

이날 시상식은 월드 슈퍼컵 이벤트와 함께 열렸다. 월드 슈퍼컵 이벤트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와 월드컵 시리즈 우승자가 맞붙는 이벤트 경기다.

이번 월드 수퍼컵 이벤트에서는 2014년 세계 챔피언 최성원과 2014년 월드컵 챔피언 쿠드롱이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쿠드롱의 4-1 승리. 아쉽지만 수퍼컵은 쿠드롱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최성원과 수퍼컵 챔피언에 오른 쿠드롱은 모두 5,000유로(한화 약 600만원)를 상금으로 받았다.

최성원은 2011년 아지피 빌리어드 마스터스 챔피언을 시작으로 3쿠션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세계 랭킹 1위, 올해의 선수 등 3쿠션 선수가 쌓을 수 있는 모든 탑을 다 쌓았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그렇게 높아 보였던 벽이 최성원에 의해 완전히 허물어졌다.

그리고 그 위에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금자탑을 너무도 멋지게 쌓았다. 오랜 땀과 노력을 바탕으로 이룬 최성원의 다섯 가지 금자탑을 축하하며, 모든 당구인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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