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임윤미(서울시청)와 박은지(동양기계)가 일본에서 열린 '제51회 전일본포켓볼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여자부 준우승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사진 왼쪽부터 공동 3위 박은지, 우승 시티안치(중국), 준우승 임윤미, 공동 3위 웨이츠치엔(대만). 사진제공=Billiards-days.com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의 임윤미(서울시청·세계 25위)가 '제51회 전일본포켓볼선수권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일본 효고현에 있는 아르카익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포켓 10볼 종목으로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누어 대회가 진행되었다.  

임윤미는 여자부 결승전에서 중국의 18살 신예 시티안치(세계 22위)에게 8-9로 아깝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첫 우승을 기대했던 임윤미는 아쉽게 마지막 세트를 빼앗기며 석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임윤미는 지금까지 전일본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 

지난해 전일본선수권 4강에 오른 임윤미는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2009년에 이어 9년 만에 결승에 올라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천쓰밍(중국)에게 2-9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임윤미는 앞서 2009년 결승에서도 중국의 한유에게 6-9로 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 8강에서 임윤미는 중국의 강자 푸샤오팡(세계 12위)을 9-8로 꺾었고, 16강에서는 일본의 가와하라 치히로를 9-3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한국의 박은지(동양기계·세계 15위)와 대결해 9-3으로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임윤미는 16강전에서 일본의 강자 가와하라 치히로와 대결해 9-3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사진은 두 선수의 16강전 뱅킹. 사진제공=billiards-dayw.com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부에 10명이 출전해 본선 32강에 임윤미와 박은지와 함께 '2002년생 유망주' 서서아(조선대부고)가 이름을 올렸다.

서서아는 32강에서 오쿠다 타마미(일본)를 9-2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진출했지만, 이 대회 우승자 시티안치에게 8-9로 아깝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0년생으로 올해 18살인 시티안치는 지난해 CBSA 동하이 오픈에서 '세계 4위' 강자 웨이츠치엔(대만)을 꺾고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시티안치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도 웨이츠치엔에게 9-6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고, 지난해 준우승자 구리바야시 미유키(일본·세계 40위)를 32강에서 9-6으로 꺾으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인 천쓰밍은 32강전에서 차이페이춘(대만)에게 8-9로 패해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을 잡은 차이페이춘은 8강에서 박은지에게 5-9로 덜미를 잡혔다.
 

이번 대회가 열린 효고 아르카익홀 대회장 전경. 사진제공=billiards-days.com


남자부에서는 일본의 타카노 토무(세계 70위)가 구리바야시 토루(세계 48위)에게 11-6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은 정영화(서울시청·세계 57위)가 본선 64강에서 일본의 가와바타 사토시에게 8-11로 패했고, 유승우(대전·세계 39위)도 인도네시아의 아디 푸트라에게 7-11로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 남자부 우승자 타카노는 180만엔(한화 약 1782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고, 여자부 우승자 시티안치는 150만 8000엔, 우리돈으로 약 1492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여자부 준우승자 임윤미는 50만엔(약 494만원), 남자부 준우승자 구리바야시에게는 90만엔(약 89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 '제51회 전일본포켓볼선수권대회' 경기결과

- 남자부

<결승>
구리바야시 토루 6-11 타카노 토무

<준결승>
카를로 비아도 6-11 구리바야시 토루
커핑중 5-11 타카노 토무

- 여자부

<결승>
임윤미 8-9 시티안치

<준결승>
임윤미 9-3 박은지
시티안치 9-6 웨이츠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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