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볼펜 심 두 자루와 노트 한 권이면 누구나 포켓볼을 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당구를 즐길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당구 게임이 있다. 이 당구 게임은 볼펜 심 두 자루와 노트 한 권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명 '북 빌리어즈' 게임이다.
매우 편리하고 경제적이라는 최고의 장점을 갖고 있어서 한 번 쯤 시도해 보고 싶은 게임이다.
물론 정교한 샷이 불가능하다는 최대 단점이 있지만, 매우 이색적으로 당구를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공짜여서 돈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부담도 없다.
노트만 펼치면 언제든지 당구를 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 때문에 자투리 시간에 사다리타기를 대용할 만하다.
또한, 당구에 빠져 수업시간에도 당구공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학생이라면 학교 담장을 넘지 말고 쉬는 시간에 이 게임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당구가 너무 치고 싶은데 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당구는 치고 싶은데 집에서 나가기 싫은 경우라면 이 게임으로 잠시 달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종이 두 장을 겹쳐서 포켓볼 당구대처럼 6개의 구멍을 뚫고 레일처럼 종이를 세우면 된다.
김탁 기자
thebilliard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