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갈무리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Behind the eightball, 8번 공 뒤에 내 공이 숨어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는 일본에서 낭인들에게 쫓기던 주인공 고애신(김태리 분)이 조선에 위급 상황임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두 통의 전보를 치는 장면이 나온다. 

한 통은 전 약혼자 김희성(변요한 분)이 받은 "그날 그때 거기서 보길 희망하오"라는 전보이고, 또 다른 한 통은 빈관 글로리의 사장 쿠도 히나(김민정 분)가 받은 "8번 공 뒤에 내 공이 숨어 있다"라는 전보였다.

두 사람 모두 뜻을 알 수 없는 이 뜬금없는 전보에 의아하던 중 김희성이 쿠도 히나에게 온 전보를 듣고는 "behind the eightball, 위험하다는 뜻이오"라며 단숨에 의미를 파악한다. 

그렇다면 김희성은 어떻게 "8번 공 뒤에 내 공이 숨어 있다"라는 글의 의미를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해석했을까?

"behind the eightball"은 1900년대 초반 미국의 당구장에서 생겨난 관용구로 '위험에 처한, 궁지에 빠진'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풀(Pool) 게임,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포켓볼 종목 중 에잇볼 경기에서는 8볼을 제외한 나머지 공을 포켓에 넣고 가장 나중에 8번 공을 넣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쳐야 하는 공(수구)이 8번 공 뒤에 숨어있다면, 당신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이다.

여기서 유래되어 오늘날까지 "behind the eightball"은 단순히 '8번 공 뒤에’라는 의미가 아닌 매우 곤란한 상황이나 위험에 빠졌다는 의미의 관용구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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