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기록한 '더 로켓' 로니 오설리번. 사진=월드 스누커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더 로켓' 로니 오설리번(잉글랜드·세계랭킹 3위)이 '2018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6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오설리번은 세계랭킹 7위 배리 호킨스(잉글랜드)와 치열한 승부 끝에 11-9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은 9-10의 중요한 상황에서 호킨스가 브레이크 샷을 실수하면서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

오설리번은 호킨스가 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122점 하이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전 10프레임 동안 호킨스의 파이팅에 밀려 4-6으로 뒤져 있었던 오설리번은 후반전에서 플레이가 살아나며 승부를 뒤집었다.

오설리번은 후반전 첫 프레임이었던 11프레임부터 73:0, 134:1, 56:3, 113:0 등으로 4연승을 거두며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넘어온 흐름은 다시 넘어가지 않았다. 오설리번은 15프레임을 26:97로 빼앗겼지만, 다음 프레임에서 83:24, 63:14 등으로 다시 2승을 보태며 10-7로 앞섰다.

오설리번이 승리까지 한 프레임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벼랑 끝에 몰린 호킨스가 막판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호킨스는 18프레임을 57:14로 승리하고 19프레임도 90:0으로 따내며 10-9까지 쫓아갔다.

 

배리 호킨스(잉글랜드)는 9-10으로 추격하던 20프레임에서 브레이크 샷 실수를 범하고 오설리번에게 득점 기회를 내주면서 0:122로 패하고 말았다. 사진=월드 스누커


한 프레임만 더 이기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호킨스는 마지막 20프레임에서 뼈아픈 브레이크샷 실수를 범했다.

오설리번은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얻었다. 사이드포켓 앞에 놓인 레드볼로 첫 득점을 한 오설리번은 가운데 몰려 있는 레드볼을 하나씩 빼내면서 122점을 득점했다.

지난해 시즌 5승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오설리번은 이번 2018/19 시즌 초반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72만500파운드(한화 약 10억6500만원)이며, 오설리번은 우승상금 20만파운드(약 3억원)를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호킨스는 10만파운드(약 1억4700만원)를 상금으로 받았고, 준결승전에서 호킨스에게 9-10으로 아깝게 패한 중국의 스누커 스타 딩준후이(세계 6위)와 오설리번에게 6-10으로 져 탈락한 카이런 윌슨(잉글랜드·8위)은 6만파운드(한화 약 88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중국에서는 총상금 72만5000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10억7000만원이 걸린 '2018 에버그란데 차이나 챔피언십'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 '2018 상하이 마스터스' 경기결과

<결승>
로니 오설리번 11-9 배리 호킨스

<준결승>
로니 오설리번 10-6 카이런 윌슨
딩준후이 9-10 배리 호킨스

<8강>
로니 오설리번 6-2 스튜어트 빙햄
카이런 윌슨 6-5 라이언 데이
마크 셀비 5-6 딩준후이
배리 호킨스 6-4 마크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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