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서울/김민영 기자]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끝내기 연속 13득점에 힘 입어 10이닝 만에 40:17로 김행직(전남·세계 3위)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7일 오후 3시에 시작된 '2018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준결승전에서 쿠드롱은 폭발적인 득점포를 앞세워 완승을 거두었다.
쿠드롱은 2이닝과 5이닝에서 두 번의 공타를 제외하고 총 8이닝 동안 40점을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초구에서 6점을 올린 쿠드롱은 3이닝 2점 4이닝 3점으로 11:8로 앞서기 시작했고, 6이닝부터 6-2-6-2점을 득점해 9이닝까지 27:15로 크게 리드했다.
그리고 쿠드롱은 남은 13점을 곧바로 '끝내기 한 방'으로 처리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쉽게도 김행직 입장에서는 반격할 틈조차 없었다.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쿠드롱은 대회 최고 평균득점 기록 4.00도 작성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번 대회에서 쿠드롱은 예선 세 경기와 본선 8강과 준결승 등 총 다섯 경기를 치르면서 5전 전승, 평균득점 2.666, 최고 연속득점 13점(2회) 등을 기록했다.
매 경기 10점 이상의 연속득점을 올리며 10이닝 근처에서 30점에 도달하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으로 상대방을 주눅들게 했다.
이처럼 경기 초중반에 점수가 40점에 근접하면서 쿠드롱은 계속 빠른 템포로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갔다.
따라서 20이닝 이상, 평균득점 2.00 이하의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예선 첫 경기 김재근(인천) 경기와 두 번째 서현민(충남) 경기에서 19이닝을 기록했고, 세 번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의 대결에서는 13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다.
쿠드롱이 끌려간 경기는 준결승전에 앞서 열렸던 서현민과의 8강전이 유일하다.
8강전에서 서현민은 쿠드롱에게 가장 위협적인 상대였지만, 그마저도 '한 방'에 따라잡아 순식간에 마무리까지 해버렸다.
11이닝까지 20:30으로 지고 있던 쿠드롱은 11이닝 타석에서 연속 11득점을 올리며 40:31(14이닝)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온 쿠드롱은 7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강동궁-쩐뀌엣찌엔' 경기 승자와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상금 8000만원을 놓고 대결하게 된다.
◆ '2018 LG유플러스 3쿠션 마스터스' 준결승 제1경기 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40(10이닝)17 김행직
경기결과 제공=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