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DRAW MORE THAN 3 CUSHIONS, WITH PIN CRITERIA

수구 진로  D-A-B(-D)
수구와 제1적구 거리 108cm
배점 10점

장애물을 피해 3쿠션 이상으로 제2적구를 맞혀야 하는 이번 문제는 배점 10점의 최고 난이도의 문제다.

내가 이 문제를 똑똑히 기억하는 이유는 2008년도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예술구챔피언십에 나갔을 때, 터키의 야만 선수가 이 공을 마지막에 성공하면서 세계 예술구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때 야만 선수에게 이 공 치는 법을 많이 배웠다.

당점은 4시 반 방향이며, 제1적구를 약 70% 정도만 겨냥한다.

이 공은 공의 두께를 얼마나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제1적구를 두껍게 치게 되면 원쿠션에 맞으러 가는 길에 장애물에 걸리거나 충분한 힘이 나오지 않고, 만약 장애물을 운 좋게 피한다 하더라도 내 수구가 길게 빠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1적구 두께를 약 70% 정도로 얇게 잡아야 한다.

이때 큐를 최대한 깊게 밀어서 샷을 한다. 그러면 제1적구에 수구가 맞음과 동시에 약간 인커브성으로 공이 안쪽으로 휘면서 장애물을 피해 원쿠션에 맞고, 투쿠션으로 오면서 다시 살짝 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투쿠션에 맞게 되는데, 이때는 단쿠션의 원 포인트와 코너 사이에 맞아야지만 스리쿠션까지 맞을 수 있다.

원쿠션으로 갈 때 첫 번째 장애물은 바깥쪽으로 피하고, 스리쿠션 후 제2적구를 향해 갈 때는 장애물 안쪽으로 가야만 무조건 제2적구에 맞아 득점이 가능해진다. 

단, 공을 너무 세게 치면 안 된다. 적당한 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이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제1적구 두께를 조금만 두껍게 끌어버리면 너무 길게 오고, 또 너무 얇으면 코너를 돌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제1적구의 두께와 힘 조절에 유의해야 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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