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8.com 월드 그랑프리에서 주드 트럼프가 로켓을 떨어뜨렸다.

주드 트럼프 우승 ⓒ Monique Limbos

4-7에서 여섯 프레임을 연속 승리한 주드 트럼프가
10-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로니 오’설리번은 장애인 남성 관중에게
자신의 은메달을 선물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주드 트럼프가 888.com 월드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여섯 프레임을 연달아 승리하며 '로켓' 로니 오설리번을 10-7로 침몰시켰다.

스물다섯 살의 트럼프는 4-7로 지고 있던 게임을 드라마 같은 극적인 역전으로 뒤집으며 트로피와 10만 파운드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스누커 그랑프리 대회는 비랭킹 초청대회로 시즌을 대표하는 32명의 스누커 선수들이 초청되어 총 300,000파운드의 상금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2014/2015 시즌의 월드 그랑프리 대회는 888.com의 후원으로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영국의 웨일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그랑프리 대회에 초청된 선수는 2014 월드 챔피언십부터 2015 그디니아 오픈까지 월드 스누커 랭킹 순위에 이름을 올린 32명의 선수들로, 현재 랭킹 1위 마크 셀비부터 로니 오설리번, 닐 로버트슨, 주드 트럼프, 리키 월든, 스튜어트 빙햄, 마크 앨런, 숀 머피, 스티븐 맥과이어, 존 히긴스, 베리 호킨스, 마크 윌리엄스, 조 페리, 마르코 푸, 로버트 밀킨스, 마틴 굴드, 알런 맥매너스, 마이클 화이트, 마크 데이비스, 벤 울라스톤, 라이언 데이, 매튜 셀트, 그레이엄 닷, 샤오궈둥, 피터 엡돈, 량웬보, 앤소니 맥길, 딩준후이, 도미닉 데일, 루카 브뤼셀, 로드 롤러, 마이클 홀트 등이 초청되었다.

Round 1
세계 상위 랭커 32명이 격돌하는 1라운드 경기는 말 그대로 불꽃 튀는 치열한 대결이 벌어졌다. 세계 랭킹 8위 숀 머피는 26위 피터 엡돈과 만난 첫 프레임을 승리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연속 두 프레임을 빼앗겨 결국 3-3 동점을 혀용했다.

마지막 프레임에서 엡돈은 첫 이닝부터 136 센추리 브레이크를 기록하며 승부를 갈랐고, 4-3으로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상위 10위권의 마크 앨런과 존 히긴스 역시 20위권 밖의 량웬보와 그레이엄 닷과의 대결에서 3-3 박빙의 승부를 벌였는데, 앨런과 히긴스는 마지막 프레임을 놓쳐 1라운드를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조 페리, 주드 트럼프, 닐 로버트슨, 그리고 매튜 셀트가 각각 벤 울라스톤과 도미닉 데일, 루카 브뤼셀, 베리 호킨스를 4-0으로 0점패시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Round 2
로니 오설리번은 로버트 밀킨스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하며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랭킹 1위로 그랑프리에 초청된 2014년 세계 챔피언 마크 셀비는 16위 마틴 굴드에게 2-4로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세계 랭킹 6위 주드 트럼프는 1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던 조 페리를 4-2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닐 로버트슨(4위)은 마크 데이비스(18위)에게 3-4로 패했고, 피터 엡돈과 마크 윌리엄스, 스튜어트 빙햄, 그레이엄 닷 등이 남은 8강 자리에 올라갔다.

8강전
2라운드에서 랭킹 1위의 마크 셀비를 누르고 8강에 오른 마틴 굴드는 비록 1프레임을 피터 엡돈에게 1:100으로 내줘야 했지만, 나머지 세 프레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3-1로 앞서나갔다.

5프레임을 0:76으로 엡돈이 차지하여 3-2까지 추격을 허용한 굴드는 6프레임을 77:17로 이기며 4-2로 준결승전에 진출, 막힘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스튜어트 빙햄은 마크 데이비스를 4-0, 주드 트럼프는 마크 윌리엄스를 4-3, 로니 오설리번은 그레이엄 닷을 4-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
마틴 굴드는 준결승전에서 주드 트럼프마저 위협했다. 먼저 두 프레임을 승리한 굴드는 1-5로 완벽하게 게임을 리드해 나갔다. 마지막 한 프레임만 손에 넣으면 되었지만, 트럼프의 반격에 쓰러지고 말았다.

1-5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트럼프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후 다섯 프레임을 연달아 따내며 6-5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심지어 트럼프는 10프레임과 11프레임에서 마틴 굴드에게 단 1점도 내어주지 않고 0점패시키는 냉정한 승부를 펼쳤다.

반면, 로니 오설리번은 스튜어트 빙햄에게 단 한 프레임도 내주지 않은 채 6-0으로 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그랑프리 트로피와 우승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주드 트럼프와 로니 오설리번의 마지막 승부가 벌어졌다. 4-5로 시합 중반까지 팽팽하던 두 선수의 경기는 10프레임에서 오설리번이 96점을 치며 균형이 깨졌다.

스코어가 4-7로 벌어지기 시작하며 오설리번이 승리까지 세 프레임만 남겨 놓게 되었다. 12프레임에서도 오’설리번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오설리번이 블랙볼을 놓치며 29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트럼프는 무난하게 12프레임을 마무리하며 7-5로 회생하기 시작했다.

13프레임에서도 47점과 25점을 친 트럼프가 7-6으로 따라붙었고, 14프레임에서는 142점 센추리 브레이크를 기록하며 5,000파운드의 보너스까지 덤으로 챙겼다(7-7).

15프레임에서 오’설리번은 미스 큐를 범하며 수구를 카펫 위로 날려 보내 28점을 득점하는데 그쳤고, 그 사이 트럼프는 60점을 올리며 8-7로 역전, 첫 프레임에서 1-0으로 앞서 나간 이후 처음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16프레임에서는 세이프티 싸움이 이어졌다.

트럼프는 오랜 시간 공들여 생각하며 신중한 샷을 이어간 끝에 승리하여 9-7로 마지막 한 프레임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마지막 17프레임에서도 트럼프는 65:9로 승리했고, 여섯 프레임을 연달아 따내며 4-7로 뒤처져있던 경기를 10-7로 역전시킨 명승부 끝에 생애 첫 월드 그랑프리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편 시상식에서 로니 오’설리번은 관중들 사이에서 스테판 캠벨이라는 장애인 남성을 데려와 자신의 소중한 준우승 은메달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MONEY LIST

우승자 주드 트럼프 인터뷰

“큰 대회 결승전에서 로니를 이긴 건 멋진 일이다. 누구도 같은 선수에게 연달아서 패배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난 두 번이나 경험을 했고, 세 번째 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두 번이면 족하다.

솔직히 4-7로 지고 있을 때 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42 브레이크를 쳤을 때 자신감을 얻었다.

오늘 밤 나는 내가 항상 하던 플레이가 아닌 다른 플레이로 경기를 이겼다. 이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 오늘 나의 세이프티는 매우 만족스럽다.”
 

결승전 F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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