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의 JB당구클럽에서 제19회 강서구청장배 당구대회의 예선전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 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지난 7월 22일 '제19회 강서구청장배 당구대회'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JB당구클럽과 전쟁터당구클럽, 일번지당구클럽에서 열렸다.

강서구당구연맹(회장 류성룡)의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서울과 고양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동호회에 소속된 회원 총 16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대회와 다르게 클럽 핸디의 75%만 적용(여성 동호인 70%), 상위부터 25%씩 나눠 1부~4부로 예선전을 치렀다.

예선전을 치른 후 각 부 1위~4위까지가 본선 16강에 진출해 추첨을 통해 대진을 결정했다. 

본선 16강 진출자 중 가장 핸디가 높은 김도균A(핸디 26점, 빌포텐)는 김진구(19점, 포티스)를 25이닝 만에 26:10으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올라갔다.

또한, TOP의 김성원(21점)도 엄성남(23점, 유니티)을 17이닝 만에 21:1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핸디 24점끼리 대결한 한정석(세븐)과 김기묵(어게인)의 8강 경기는 30이닝까지 가는 치열한 끝에 이닝 제한에 걸려 20:19로 아슬아슬하게 한정석이 승리했다.

8강전에서 김도균A는 한정석을 28이닝 만에 26:18로 누르고 4강에 안착했고, 김성원은 김현철(20점, 아트큐)에게 19이닝 만에 21:4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밖에 조도현(24점, 유니티)은 김일곤(18점, 세븐)을 21이닝 만에 24:14, YB의 김도균B(20점)은 안병준(17점, 빌포텐)을 20:9(22이닝)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김성원. 대회 내내 좋은 컨디션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사진 = 김민영 기자


4강전에서는 예상 밖에 하점자들의 반란이 일어났다. 21점의 핸디로 2부 리그에서 올라온 김성원은 1부의 조도현을 21:10으로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부 김도균A(빌포텐) vs 2부 김도균B(YB)'의 4강 대결에서는 김도균B가 자신의 핸디 20점을 먼저 마무리하며 김도균A를 20: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렇듯 결승전에서는 2부에서 올라온 두 선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대회 내내 손색 없는 기량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김성원이 결승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우승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점자를 꺾고 결승에 오른 김도균B가 과연 우승까지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결승전 초반은 김도균B의 리드로 흘러갔다. 김도균B가 먼저 1이닝과 2이닝에서 점수를 내며 앞서갔고, 반면 김성원은 3이닝에서 1점을 득점하는데 그치며 7이닝까지 공타를 이어갔다(5:1).

하지만 8이닝과 9이닝에서 각각 2점, 3점 등을 획득한 김성원은 계속해서 1점씩을 따라가며 김도균B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7:6).

김성원의 큐는 16이닝부터 불이 붙기 시작했다. 20이닝까지 9점을 획득해 16:16 동점을 만들더니, 이후 3이닝 동안 남아있던 5점을 모두 득점하며 21:17(23이닝)로 승리하고 이번 대회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핸디 26점의 최고점자 김도균A는 준결승에서 2부 김도균B에게 패하며 공동3위에 머물렀다. 사진 = 김민영 기자

이번 '제19회 강서구청장배 당구대회'는 기존의 아마추어 대회처럼 클럽 핸디의 70%를 대회 핸디로 정한 것이 아니라 75%로 처음 대회가 치러졌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담당자는 "기존 클럽 핸디의 70%를 대회 핸디로 하게 되면 고점자와 하점자의 변별력이 크게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실력과 상관없이 운이 좋으면 고점자를 이길 수 있는 구조였다. 반면 75%를 적용하게 되면 그보다 변별력이 더 생기게 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동호인이 제한 이닝 안에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1부 김도균A를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진출한 2부의 김도균B는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김민영 기자
우승자 김성원에게 준결승에서 패해 공동3위에 머문 조도현. 사진 = 김민영 기자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 김도균B(좌)와 김성원(우)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김민영 기자
시상식 후 대회 입상자들이 강서구당구연맹 류성룡 회장(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공동3위 조도현, 준우승 김도균B, 우승 김성원, 공동3위 김도균A. 사진 =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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