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 당구선수 4명이 남자 3쿠션 세계랭킹 '톱10' 안에 4명이 진입하며, 한국 당구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계캐롬연맹(UMB)이 9일 새벽(한국시간)에 막을 내린 '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결과를 합산한 2018년도 제19차 남자 3쿠션 세계랭킹을 발표한 결과, 한국의 김행직(전남·세계 3위), 허정한(경남·6위), 최성원(부산체육회·7위), 조재호(서울시청·7위) 등 4명이 '톱10'에 진입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1월 20일 최성원(2위), 조재호(7위), 김경률(8위), 강동궁(10위) 등이 톱10에 진입한 이후 3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상위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되었다.
지난해 4월 김행직(4위), 허정한(8위), 조재호(9위) 등 3명이 2년 6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하기도 했고, 이후 허정한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김행직과 조재호만 10위 안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허정한, 최성원, 조치연(서울), 최완영(충북) 등 4명이 지난 2014년에 이어 4년 5개월 만에 '한 국가 선수가 8강에 4명 이상 진출'하는 대기록을 수립하면서 세계랭킹도 휩쓸게 되었다.
이번 포르토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허정한과 최성원이 종전 11위와 12위에서 6위와 7위로 다섯 계단이나 상승하며 한국은 김행직, 조재호와 함께 4명의 선수가 10위 안에 들어갔다.
허정한은 랭킹포인트 216점에서 246점으로 올라 6위를 차지했고, 최성원은 214점에서 236점이 되면서 7위에 올랐다.

304점으로 종전 4위였던 김행직은 317점에서 295점으로 떨어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자리를 바꿔 3위에 올랐고, 254점으로 7위였던 조재호는 236점이 되어 최성원과 공동 7위가 되었다.
2년 연속 포르토 8강 돌풍의 주역 최완영은 44점에서 66점으로 올라가 종전 세계랭킹 68위에서 42위로 수직상승했고, 조치연은 지난해 호찌민 월드컵 8강 점수가 빠지고 이번 포르토 8강 점수가 합산되며 같은 59점을 기록해 종전 47위에서 48위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한국은 그 밖에 강동궁(동양기계)이 145점에서 137점으로 떨어지며 종전 22위에서 23위로 한 계단 내려갔고, 19위였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이번 포르토 대회 32강에서 탈락하며 지난해 호찌민 8강 점수가 빠져 149점에서 131점으로 랭킹포인트가 낮아지면서 25위로 떨어졌다.
종전 35위 김형곤(강원)은 37위, 홍진표(대전)도 44위에서 46위, 이승진(대구)이 51위에서 52위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포르토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째를 올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더 굳게 지켰다.
쿠드롱은 랭킹포인트가 458점에서 522점으로 크게 올라갔고, 2위 에디 멕스(벨기에)와의 격차를 177점으로 크게 벌렸다.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5위 자리를 계속 지켰고, 종전 6위였던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이번 대회 16강 탈락으로 10위까지 내려갔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3위에 랭크되었다.
이번 포르토 대회에서 준우승한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는 랭킹포인트가 142점에서 180점으로 올라가 종전 23위에서 16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최근 월드컵에서 두 번 연속 8강에 진출한 세미 사이그너(터키)도 종전 168점(17위)에서 186점으로 랭킹포인트가 올라 15위에 랭크되며 본선 시드가 주어지는 '톱14'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 2018년 제19차 UMB 3쿠션 세계랭킹(2018.07.09.)
1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522
2 에디 멕스(벨기에) 345
3 김행직(한국) 304
4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95
5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272
6 허정한(한국) 246
7 최성원(한국) 236
조재호(한국) 236
9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230
10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228
11 사메 시덤(이집트) 220
12 쩐뀌엣찌엔(베트남) 212
13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211
14 응웬꾸억응웬(베트남) 196
* 이상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시드
15 세미 사이그너(터키) 186
16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180
17 응오딘나이(베트남) 168
18 에디 레펜스(벨기에) 166
N.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166
20 제러미 뷰리(프랑스) 149
21 뤼피 체넷(터키) 145
22 데이비드 마르티네즈(스페인) 140
23 강동궁(한국) 137
마민깜(베트남) 137
25 조명우(한국) 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