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3라운드에서 종합순위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한 오성욱(서울). 사진=코줌인터내셔널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한국의 오성욱(서울)과 최완영(충북)이 '2018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에서 종합순위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오성욱은 지난 4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예선 3라운드 J조 경기에서 2승을 거둬 조 1위에 올랐다.

두 경기 평균득점 1.818을 기록한 오성욱은 종합순위 1위로 3라운드를 통과했다.

첫 경기에서 오성욱은 덴마크의 야콥 쇠렌센을 15이닝 만에 30:11로 꺾고 먼저 1승을 거두었다.

오성욱은 5이닝과 9이닝에 각각 7점을 연속득점한 데 힘입어 20:5(11이닝)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서 1-3-5-1-1점 등 맹타를 이어가며 승리를 거두었다.

두 번째 휴고 파티노(미국)와의 대결에서도 오성욱은 경기 초반에 연속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이닝부터 3-1-1-2-3점 등으로 10:4로 앞선 오성욱은 다시 8이닝부터 2-1-1-3-4점을 득점하며 21: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오성욱은 후반전 초반 세 이닝을 공타로 보냈지만, 16이닝에 연속 2득점으로 시동을 걸어 남은 점수를 이어서 3, 4점 등 연속득점으로 마무리하며 30:17(18이닝)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해 포르토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최완영(충북)도 평균득점 1.818로 종합순위 1위로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O조에서 황형범(울산), 후안 자파타 가르시아(스페인) 등 강자와 맞붙은 최완영은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경기 전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2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황형범과 대결한 최완영은 초반 네 이닝 동안 13점(3-0-3-7)을 몰아치며 13:6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9이닝 만에 21:6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친 최완영은 후반전에서 1-0-6-2점을 득점하며 13이닝 만에 30점을 마무리했다.

후구에서 황형범이 3득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경기는 30:14로 종료되었다.

최완영은 두 번째 경기에서 지난 '블랑켄베르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16강에서 꺾고 8강 진출 돌풍을 일으켰던 가르시아와 대결했다.

전반전에는 가르시아가 4이닝에서 연속 8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8이닝까지 12:19로 앞섰지만, 9이닝부터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며 연거푸 득점에 실패해 최완영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초반 공격이 계속해서 단타로 끝나면서 다소 점수 차가 벌어지기는 했지만, 최완영은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 감각이 살아나며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최완영은 24:27로 지고 있던 20이닝 남아있던 6점을 모두 득점했고, 후구에 나선 가르시아가 1득점에 그치면서 30:28로 최완영이 역전승을 거두었다.
 

D조 1위로 예선 3라운드를 통과한 '영파워' 신정주. 사진=코줌인터내셔널


'영파워' 신정주(부산)도 2승으로 D조 1위에 올라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신정주는 첫 경기에서 디온 넬린(덴마크)에게 23이닝 만에 30:29로 꺾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배리 반 비어스(네덜란드)에게 20이닝 만에 30:27로 승리를 거두어 두 경기 합산 평균득점 1.395로 종합순위 6위에 올랐다.

L조 이영훈(경기)은 강호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에게 21이닝 만에 30:27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영훈은 마지막 경기에서 제롬 바베용(프랑스)과 난타전 끝에 28:30(16이닝)으로 패해 1승 1패로 경기를 마쳤다.

L조에서는 앞서 이영훈에게 패했던 호프만이 바베용을 20이닝 만에 30:15로 꺾고 세 선수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두 경기 합산 평균득점에서 1.567을 기록한 이영훈이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B조 2위에 머문 조치연(서울)이 베트남 선수 9명이 비자 문제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늘어난 티켓 6장 중 한 장을 차지하면서, 오성욱과 최완영, 신정주, 이영훈, 조치연 등 총 5명이 3라운드를 통과했고, 기대를 모았던 김형곤(서울)과 홍진표(대전), 안지훈(대전), 황형범 등은 탈락했다.

그밖에 3라운드에서는 독일의 강타자 마틴 혼(종합 4위·1.463)과 '여전사' 테라사 클롬펜하우어(종합 8위·1.304), 필리포스 카스도코스타스(종합 11위·1.875) 등이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5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최종예선에서는 3라운드를 통과한 6명과 함께 강동궁(동양기계), 김재근(인천), 이승진(대구)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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