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창단되는 실크로드시앤티 당구실업팀 조명우(오른쪽)와 김민아.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오는 28일 '실크로드시앤티 당구실업팀'이 창단한다.

실크로드시앤티(회장 박민환)는 이날 오전 10시에 '한국 3쿠션 샛별' 조명우(20·한체대)와 여자 3쿠션 국내랭킹 3위 김민아(28·서울) 등을 소속 선수로 계약하고, 캄보디아 출신 스롱 피아비(서울·국내 1위)를 후원하는 새로운 당구실업팀을 창단한다고 밝혔다.

창단식은 서울 양재동에 있는 실크로드시앤티 본사 회의실에서 열리며, 실크로드시앤티 측 관계자와 서울당구연맹 류석 회장, 유진희 부회장 등 당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서울에 연고를 둔 실크로드시앤티 당구실업팀은 지난 2014년 창단된 전북의 동양기계에 이어 두 번째 창단되는 일반기업 당구실업팀이다.

서울당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당구실업팀 창단은 실크로드시앤티 박민환 회장이 당구와 인연을 맺으면서 성사되었다. 베트남에 진출한 실크로드시앤티는 지난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자 쩐뀌엣찌엔(베트남)을 후원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당구실업팀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실크로드시앤티는 1983년 설립되어 서울 양재동 본사를 비롯해 평택·제주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첨단건설소재 제조 분야 중견기업이다.

콘크리트용 화학혼화제, 터널 공사용 급결제, 시멘트 분쇄조제 및 친환경 바닥재 분야의 국내 최대 제조업체로 지난 2014년에는 3000만달러 수출탑을 달성하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해 실크로드하노이(2007년)와 실크로드비나(2017년) 등의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실크로드시앤티 소속 선수로 활동하는 3쿠션 선수 조명우와 김민아는 일반적인 실업팀과 같은 기준의 연봉제로 연간 계약을 하게 되며, 사대보험 및 대회 출전과 훈련 경비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그 외 세계대회는 물론 국내에서 열리는 당구대회까지 포함해 각종 당구대회에서 입상할 경우 상여금을 받게 된다.
 

 

서울당구연맹 유진희 부회장은 "서울당구연맹에서는 당구실업팀 창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실크로드시앤티의 창단 이후에도 서울 지역에 연고를 둔 당구실업팀이 2~3팀 정도 더 생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혀 당구실업팀 창단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구실업팀은 당구 종목이 스포츠로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나아가 프로화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본 조건이다.

당구는 동양기계와 실크로드시앤티의 일반기업 당구실업팀과 지자체에 소속되어 연봉을 받는 서울시청, 인천체육회, 부산체육회, 충남당구연맹 등의 실업팀에 준한 직장운동경기부 당구팀이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당구는 실업팀과 직장운동경기부 유치에 더 힘써야 한다. 프로사업을 승인하려면 평가를 해야 하는데, 이런 팀으로 운용되는 실업리그조차 없는 종목은 평가할 수 있는 기준도 없어서 아예 대상이 되지도 못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당구는 우선 당구실업팀을 창단해 당구 실업리그가 운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다음 5~10년 동안 실업리그를 안정적으로 매년 운용하는 것이 프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선결 과제다.

당구계 관계자는 "이번 실크로드시앤티의 당구실업팀 창단은 당구가 제도권 안에 자리 잡는 데 큰 힘이 되는 일이며, 각 시도연맹에서는 해당 지역을 연고로 둔 당구실업팀이 창단될 수 있도록 더 힘써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번 실크로드시앤티의 창단을 반가워했다.

한편, 이번 실크로드시앤티의 당구실업팀 창단을 기념해 오는 7월 1일에는 '2018 제1회 실크로드배 캐롬3쿠션마스터즈'가 서울당구연맹의 주최 및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서울당구연맹 등록선수들이 출전하며, 남자부 우승상금 300만원과 여자부 우승상금 70만원 등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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