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역전의 명수' 최성원(부산체육회)이 패색이 짙던 경기 막판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이름값을 했다.
최성원은 25일 오후 2시 열린 '2018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쩐득민(베트남)에게 40:39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에는 6이닝까지 12:11로 쩐득민이 한 점 앞서는 팽팽한 양상이 전개되었다.
19:19 동점인 14이닝에서 쩐득민이 4득점을 하며 23:19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최성원이 15이닝 2점, 16이닝 3점을 보태면서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쩐득민이 18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올려 31:24로 순식간에 반전이 일어났다.
쩐득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이닝 2점, 22이닝 4점 등을 보태면서 37:25로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쩐득민이 남은 3점을 끝내기 전에 최성원은 15점을 먼저 쳐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최성원은 25이닝 공격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세계대회 중요한 경기에서 큰 점수 차를 뒤집고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면서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최성원은 25이닝에서 연속 8득점을 올려 진가를 여지없이 발휘했다.
단숨에 34:37까지 따라붙은 최성원은 26이닝과 27이닝에 1점씩 보태 36:37을 만들었고, 쩐득민이 28이닝에서 2득점 후 마무리에 실패하자 곧바로 최성원은 남은 4점을 마무리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16강에 진출한 최성원은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맞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같은 시각 벌어진 32강전에서 쿠드롱은 한국의 강동궁(동양기계)에게 24이닝 만에 40:31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쿠드롱도 32강전에서 전반전을 11:21로 뒤진 채 마치고 16이닝까지 강동궁에게 16:28로 '12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17이닝부터 불을 뿜어 3-5-3-0-5-2-3-3점 등을 연속 득점하면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최성원과 쿠드롱의 '세기의 대결'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3시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 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40(24이닝)31 강동궁
쩐득민 39(28이닝)40 최성원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35(21이닝)40 타이푼 타스데미르
사메 시덤 40(24이닝)40 로빈슨 모랄레스
* 승부치기 0:1 모랄레스 승
◆ '2018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 대진
최성원 vs 프레데릭 쿠드롱
타이푼 타스데미르 vs 로빈슨 모랄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