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정영화(서울시청)와 유승우(대전)는 지난 2015년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사진은 2015년 대회 경기에 출전한 정영화와 유승우. ⓒ JP PARMENTIER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2018 월드컵 오브 풀'에 출전한 한국 당구 국가대표팀이 4강 신화를 재현하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한국은 4강까지 포켓볼 세계 최강국인 잉글랜드와 필리핀을 비롯해, 중국이나 독일 등을 상대해야 하는 비교적 좋지 않은 대진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포켓볼 강국 31개국만 출전권을 얻어 국가대표 두 명을 파견한 대회로, 패자부활전이 없는 싱글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경기에서 지면 바로 탈락한다.

한국은 첫 경기부터 강호 잉글랜드(임란 마지드·마크 그레이)를 상대하게 되었고, 만약 32강전에서 잉글랜드를 꺾을 경우 16강전에서는 필리핀을 만날 확률이 높다.

필리핀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세계랭킹 1위 카를로 비아도와 12위 제프리 드 루나가 팀을 이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지금까지 월드컵 오브 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필리핀은 2006년과 2009년, 2013년에 세 차례 우승하고, 2010년에 준우승을 비롯해 총 다섯 차례나 4강 이상 성적을 올렸다.

8강에서 대결할 수 있는 중국도 2007년과 2010년에 두 차례 우승하고, 지난해에도 4강에 오르는 등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개최국인 중국은 두 개 팀을 출전시켜 A팀에 우지아칭과 류하이타오, B팀에 공디징과 황밍 등이 대표로 나섰다.

한국은 8강에 오르면 '중국B'와 독일 경기의 승자와 대결하게 된다. 전통의 포켓볼 강호 독일은 랄프 슈케와 죠수아 필러가 호흡을 맞춘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국내랭킹 1위 정영화(서울시청)와 2위 유승우(대전)가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두 선수는 한국 포켓볼 선수들 중에 가장 많이 '월드컵 오브 풀'에 출전한 선수다.

정영화는 2006년 첫 대회부터 2008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다섯 번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유승우도 2007년과 2012년, 2013년, 2015년, 2018년까지 모두 다섯 번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다.

월드컵 오브 풀은 두 선수가 번갈아 타석에 들어서는 스카치 방식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두 선수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의 32강 첫 경기는 16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에 열린다. 한국이 1라운드에서 잉글랜드를 이기면, 18일 오후 2시 30분 경기에서 필리핀-뉴질랜드 경기 승자와 16강전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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