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벳프레드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결승에서 대결하는 마크 윌리엄스(왼쪽)와 존 히긴스. 사진=World Snooker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이번 시즌 스누커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결승전은 '히긴스 vs 윌리엄스'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스누커 세계랭킹 5위 존 히긴스(42·스코틀랜드)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오후에 열린 '2018 벳프레드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키렌 윌슨(26·잉글랜드)을 17-13으로 꺾고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히긴스는 앞선 8강에서 주드 트럼프(28·잉글랜드)와 풀 프레임 접전을 벌이는 한 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마지막 프레임을 84:0으로 승리하며 13-12로 트럼프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 더마스터스, 웰시오픈, 인디언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을 올리는 등 펄펄 날았던 히긴스는 대미를 장식하는 월드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챔피언십 타이틀에 도전하게 되었다. 

지난 시즌에 히긴스는 마크 셀비(34·잉글랜드)에게 15-18로 결승에서 패해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까지 총 24회 연속 월드챔피언십 본선 무대를 밟은 히긴스는 지금까지 우승 4회, 준우승 2회 등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랭킹 7위 마크 윌리엄스(43·웨일스)는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배리 호킨스(39·잉글랜드)를 17-15로 어렵게 따돌리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윌리엄스도 이번 시즌에 북아일랜드오픈과 저먼마스터스, 식스레드 월드챔피언십 등에서 3승을 거두며 크게 활약했다.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에서는 지난 2000년과 2003년에 우승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예선 마지막 3라운드에서 잉글랜드의 스튜어트 캐링턴(27)에게 7-10으로 일격을 당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객관적인 기록에서는 존 히긴스가 다소 앞선다. 양 선수 상대전적은 통산 15승6패로 히긴스가 크게 앞서지만, 최근 전적은 5승4패로 윌리엄스다 1승 앞서 있다. 사진은 준결승전에서 키렌 윌슨과 경기하는 히긴스. 사진=World Snooker


히긴스와 윌리엄스는 상대전적에서 15승 6패로 히긴스가 월등하게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대결에서는 5승4패로 윌리엄스가 1승 앞서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였다.

지난 92년 같은 해에 프로 데뷔를 한 두 선수를 비교하면 객관적인 기록에서는 히긴스가 다소 앞선다.

히긴스는 올해까지 총 750만파운드(한화 약 109억원)를 획득했고, 세계 챔피언 4회와 메이저대회 통산 30승을 기록했다.

그밖에 '147 하이브레이크'는 총 8회, 한 타석에서 100점 이상 득점하는 센추리브레이크는 모두 724회나 달성했다.

반면에 윌리엄스는 메이저대회 통산 20승을 올리며 총 529만파운드(약 77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147 하이브레이크 성공은 2회, 센추리브레이크도 432회로 모두 히긴스에게 뒤졌다.

이번 시즌 마지막 챔피언을 가리는 히긴스와 윌리엄스의 결승전은 18선승제로 치러지며,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11시에 첫 번째 세션이 시작된다.
 


◆ '2018 벳프레드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주요 경기결과

<준결승전>
키렌 윌슨 13-17 존 히긴스
마크 윌리엄스 17-15 배리 호킨스

<8강전>
마크 앨런 6-13 키렌 윌슨
존 히긴스 13-12 주드 트럼프
딩준후이 5-13 배리 호킨스
마크 윌리엄스 13-8 알리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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