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3연패에 도전했던 마크 셀비(잉글랜드)가 이번 대회 본선 1라운드 32강전에서 조 페리(잉글랜드)에게 10-4로 패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사진=World Snooker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대이변이 일어났다. 세계 최강 마크 셀비(잉글랜드)와 숀 머피(스코틀랜드)가 본선 1라운드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중국의 스무 살 유망주 뤼하오티안은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데뷔 무대에서 세계랭킹 11위 마르코 푸(홍콩)를 10-5로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잉글랜드 셰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벳프레드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본선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셀비(세계랭킹 1위)는 조 페리(잉글랜드∙세계 22위)에게 4-10으로 패했다.

셀비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면서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에서 10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왔지만,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지금까지 월드 챔피언십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스누커 역사상 7번째 일어난 일이다. 페리는 지난 2015년 이후 2년 만에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를 통과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셀비와 페리의 상대전적은 7승 4패로 셀비가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얼마 전 차이나 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에 올라 '월드 챔피언십 3연패'에 청신호를 켰던 셀비는 첫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2일 오전에 열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셀비는 시작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네 프레임을 내리 졌다.

0-4로 끌려가던 셀비는 5프레임에서 연속 74득점과 6프레임에서 연속 92득점을 하며 2-4로 만회했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스코어는 4-8이 되었다.

이어서 남은 두 프레임을 연속해서 승리한 페리가 10-4로 셀비를 누르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부동의 세계 1위' 마크 셀비를 잡은 조 페리. 사진=World Snooker


세계랭킹 8위 숀 머피도 ‘난적’ 제이미 존스(웨일스∙세계 51위)에게 9-10으로 아깝게 패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두 선수는 세계 랭킹과 입상 기록에서 크게 차이가 났지만, 이번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는 4승 4패로 팽팽했다.

경기 초반 2프레임에서 머피가 현재까지 대회 최고 연속득점 기록인 137점을 득점하며 4-1로 앞섰다.

13프레임까지는 8-5로 머피가 앞서 있었고, 14프레임부터 존스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연속 세 프레임을 승리하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머피는 다음 프레임을 따내면서 9-8로 승리를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18프레임에서 존스가 연속 124득점을 하며 승리해 9-9가 되었다. 존스는 마지막 프레임을 72:1로 승리하면서 10-9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밖에 이번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지금까지 로니 오설리번, 알리 카터, 배리 호킨스, 마크 앨런, 키렌 윌슨 등이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 '2018 벳프레드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 32강전

조 페리 10-4 마크 셀비
로니 오설리번 10-7 스티븐 맥과이어
알리스터 카터 10-8 그레이엄 닷
뤼하오티안 10-5 마르코 푸
마크 앨런 10-5 리암 하이필드
제이미 존스 10-9 숀 머피
배리 호킨스 10-7 스튜어크 캐링턴


경기결과 제공=World Sno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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