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8 푸후아 차이나 오픈'에서 우승하며 부동의 세계 1위 자리를 굳게 지킨 마크 셀비. 사진제공=월드 스누커


[빌리어즈=김탁 기자] 현 '스누커 세계 챔피언' 마크 셀비(34∙잉글랜드)가 차이나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 통산 14승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차이나 오픈 2연패와 최다 우승(3회∙2015, 2017, 2018) 동률 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8 푸후아 그룹 차이나 오픈'은 이번부터 상금이 두 배로 껑충 뛰어 총상금 100만파운드(한화 약 15억원)가 걸리 대형 이벤트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셀비는 22만5000파운드(약 3억33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아 세계 랭킹에 산입되는 대회 상금 중 총 164만5275파운드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랭킹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셀비는 8일(현지시각) 오후 10시에 끝난 결승전에서 배리 호킨스(38∙잉글랜드)를 11-3으로 꺾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완벽한 셀비의 페이스였다. 첫 프레임을 0:80으로 패했지만, 2프레임부터 78:31, 66:1 등으로 승리하며 5-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시작 전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셀비는 중국에서 열린 3개 대회(하이닝 오픈,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차이나 오픈)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증명했고, 지난해에 이어 월드 챔피언십 2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사진제공=월드 스누커


전반 세션을 8-2로 승리한 셀비는 휴식 뒤에 열린 후반 세션에서도 112:17, 83:43 등으로 연승하며 10-2가 되었고, 13프레임을 내줬지만 14프레임에서 132점 하이 브레이크를 기록하며 132: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셀비는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키렌 윌슨(26∙잉글랜드)을 10-8로 꺾었고, 호킨스는 닐 로버트슨(36∙호주)에게 10-6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시작 직전에 연습 도중 엄지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셀비는 초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차이나 오픈을 포함해 중국에서 열린 3개 대회(하이닝 오픈,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셀비는 "나는 프로 선수 초반에 여러 번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동안 나는 자신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더 열심히 헌신적으로 연습하고 노력했다. 그러자 나는 우승을 하기 시작했고 더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차이나 오픈에서 느낀 최상의 컨디션을 셰필드(월드 챔피언십)까지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해 세계 챔피언 2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의 2017/18시즌은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2018 벳프레드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만 남겨두고 있다. 

스누커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 챔피언십은 오는 4월 11일부터 18일까지 예선전을 거쳐 21일부터 5월 7일까지 본선 경기가 열린다.
 

지난 8일 열린 결승전 시작 전 악수를 나누는 마크 셀비와 배리 호킨스. 사진제공=월드 스누커


◆ 2018 푸후아 차이나 오픈 결과

<결승전>
마크 셀비 11-3 배리 호킨스

<준결승전>
마크 셀비 10-8 키렌 윌슨 / 배리 호킨스 10-6 닐 로버트슨

<8강전>
키렌 윌슨 6-5 잭 리소브스키 / 닐 로버트슨 6-0 스튜어트 빙햄 / 배리 호킨스 6-5 톰 포드 / 마크 셀비 6-2 마크 윌리엄스

<16강전>
배리 호킨스 6-5 차오유펑 / 키렌 윌슨 6-5 딩준후이 / 마크 윌리엄스 6-5 마크 앨런 / 스튜어트 빙햄 6-2 그래엄 닷 / 톰 포드 6-2 뤄홍하오 / 닐 로버트슨 6-1 저우여룽 / 마크 셀비 6-1 뤼하이티안 / 잭 리소브스키 6-2 개리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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