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에는 사람처럼 당구를 치는 개가 있다.
개 한 마리가 포켓볼 당구대에 발을 올리고 사람처럼 큐볼을 쳐서 포켓에 목적구를 집어넣는 신기한 동영상이 6년 전에 처음 유튜브에 올라왔다.
누리꾼들이 조작을 의심할 만큼 놀라운 동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미네소타 백스터에 사는 할로(Halo)라는 이름의 콜로라도 불독.
6년 전 이 개의 반려인 조쉬 쿤은 자신의 집에 포켓볼 당구대를 들여놨는데, 포켓볼을 칠 때면 할로가 다가와서 앞발로 당구대를 툭툭 치면서 공을 보고 짖기 시작했다.
조쉬는 할로가 공을 어떻게 하는지 보기 위해 앞발이 닿는 위치에 큐볼을 놓아 보았다. 그러자 할로가 앞발로 큐볼을 쳐서 다른 공을 맞히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할로는 조쉬가 포켓볼을 칠 때면 따라와서 여러 번 포켓볼을 치기 시작했고, 결국 포켓에 목적구를 집어넣는 묘기까지 보여주었다.
최근 할로의 동영상을 다시 유튜브에 올린 조쉬는 “할로는 개지, 사기꾼이 아니다. 다른 개들이 할로를 따라 할 수 있다면, 다른 묘기를 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할로의 동영상을 본 많은 반려인들이 개와 고양이 앞에 당구공을 놓았지만, 할로처럼 완벽하게 포켓볼을 치는 경우는 아직 보지 못했다.
‘풀독(Pool Dawg)’ 할로의 능력이 참 대단하긴 하다.
김탁 기자
thebilliard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