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승부사' 최성원(부산체육회)과 '헐크' 강동궁(동양기계)이 국가대표로 출전한 한국이 '2018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사상 첫 챔피언에 오른 한국은 내친김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되었다.
상대는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오스트리아. 노련한 아르님 카호퍼와 안드레아스 에플러가 출전해 네덜란드와 벨기에, 터키 등 강호들을 차례로 꺾는 기염을 토하며 처음으로 팀선수권 결승 무대를 밟게 되었다.
한국은 25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준결승 경기에서 덴마크(토니 칼센·토마스 안데르센)와 연장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15:2로 승리하고 지난해에 이어 결승에 진출해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준결승전 초반에는 한국이 초구에 8점을 치는 등 앞선 기량으로 8이닝 만에 20:7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한국이 다소 주춤하는 사이에 덴마크가 25:11로 크게 지고 있던 12이닝부터 1-6-1-5-4-7점을 만회하면서 28:35로 점수가 뒤집혔다.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된 어려운 상황에서 경험 많은 한국의 최성원과 강동궁은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응수에 나섰다.
18이닝에서 5점, 19이닝에서 1점을 만회해 34:35로 다시 턱밑까지 추격한 한국은 27이닝에서 3득점하며 37:3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어서 22이닝에서 2점, 23이닝에서 남은 1점을 마무리해 40점을 먼저 끝냈고, 후구에 나선 덴마크가 천신만고 끝에 3점을 올리며 40:40으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15점 먼저치기로 진행된 연장전에서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한국이 한두 점씩 득점을 보태며 11:2까지 앞섰고, 최성원이 비껴치기로 마지막 포문을 열어 남은 4점을 모두 마무리하며 15: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팀선수권 준결승에서 승리하며 2015년(준우승)과 2017년(우승)에 이어 세 번째 결승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오후 8시에 터키와 오스트리아가 맞대결한 준결승전에서는 '돌풍의 주역' 오스트리아가 경기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세미 사이그너·타스데미르 타이푼이 분전한 터키에 35이닝 만에 40:38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오스트리아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딕 야스퍼스의 네덜란드를 하이런 14점을 뽑아내며 40:26(16이닝)으로 격추하고 B조 2위로 본선에 올랐고, 8강에서는 프레데릭 쿠드롱이 이끈 벨기에를 27이닝 만에 40:36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동안 팀선수권 성적은 한국이 단연 우세하다. 한국은 우승 1회(2017년), 준우승 1회(2015년), 4강 4회(2008·2009·2010·2013년) 등의 성적을 올렸고, 오스트리아는 2016년에 4강에 한 차례 오른 바 있다.
3쿠션 당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한국-오스트리아의 이번 팀선수권 결승전은 25일 오후 11시에 시작되며, MBC 스포츠플러스와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된다.
◆ 준결승전 결과
한국 40(23이닝)40 덴마크
* 연장전 15:2 한국 승
터키 38(35이닝)40 오스트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