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로버트슨(호주)이 '2017 다파벳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13승을 올렸다. 로버트슨은 차오유펑(중국)과의 결승전에서 4-8로 패색이 짙은 경기를 9-8로 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World Snooker


9선승 결승전 4-8로 지고 있던 로버트슨 '대역전극'
로버트슨, 통산 13승ㆍ총 358만파운드 상금 기록
'맥시멈 브레이크' 달성한 차오유펑 아쉬운 준우승

[빌리어즈=김탁 기자] 닐 로버트슨(35ㆍ호주, 세계 랭킹 15위)이 스누커 프로당구 투어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에서 통산 메이저 13승을 올렸다.

얼마 전 열린 '2017 다파벳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 7만파운드(한화 약 1억원)를 받은 로버트슨은 총 획득 상금도 약 358만파운드, 우리돈 51억원으로 늘어났다.

로버트슨은 지난 17일 오후(현지시각) 열린 결승에서 중국의 차오유펑(27ㆍ세계 56위)과 대결해 9-8 신승을 거두었다.

차오유펑은 이번 스코티시 오픈에서 '147 맥시멈 브레이크'를 달성하고 세계 3위 주드 트럼프(28ㆍ잉글랜드)를 꺾는 등 사상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처음 결승에 올라온 차오유펑에 비해 로버트슨은 경력이 화려하다.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2003년 이후 메이저 랭킹 토너먼트 우승 13회와 마이너 대회 4회, 논랭킹 대회 5회 등의 성적을 올렸고, 2010년에는 스누커 세계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147 맥시멈 브레이크를 달성하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사상 최고의 활약을 펼친 차오유펑은 다 이긴 결승전을 막판 내리 5연패하며 8-9로 패해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World Snooker


이번 경기 전까지 두 선수 간의 상대 전적에서도 로버트슨이 3전 전승을 거두고 있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자 상승세에 있던 차오유펑이 로버트슨을 압도했다.

9선승 경기에서 로버트슨은 4-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차오유펑은 1승을 남겨 놓고 배수의 진을 친 로버트슨의 집중력에 밀려 계속해서 프레임을 내주었고, 팽팽했던 16프레임을 60:54로 패하면서 끝내 8-8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프레임에서 로버트슨은 연속 59득점으로 승부를 가르고 대역전승을 거두며 드라마틱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로버트슨은 "경기 초반에는 지나치게 공손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아드레날린'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더 열정적이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던 것이 결과가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 '2017 다파벳 스코티시 오픈 주요 경기 결과

(결승) 닐 로버트슨 9-8 차오유펑

(준결승) 닐 로버트슨 6-3 존 히긴스

(준결승) 차오유펑 6-4 주드 트럼프

(8강) 차오유펑 5-3 리키 월든

(8강) 존 히긴스 5-0 로니 오설리번

(8강) 주드 트럼프 5-2 스티븐 맥과이어

(8강) 닐 로버트슨 5-4 샤오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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