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17 여자 포켓 9볼 월드 챔피언십'에서 첸시밍과 판샤오팅이 결승에 진출하며, 결승 두 자리를 독식했다. 지난해 세계 챔피언 한유가 3∙4위전에서 승리하면서 중국은 1, 2, 3위를 모두 독식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중국 당구의 아성이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중국은 10일 하이난성 청마이에서 열린 '2017 여자 포켓 9볼 월드 챔피언십(이하 세계선수권)' 준결승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결승 두 자리를 독식했다. 

중국 여자 포켓볼은 지난 2007년에 판샤오팅(세계 랭킹 13위)이 처음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무려 여덟 차례나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이후 올해 대회까지 5년 연속 세계 챔피언에 올라 명실상부한 여자 포켓볼 세계 최강국으로 입지를 재확인했다. 

세계 랭킹 1, 2, 3위를 모두 휩쓸고 있는 중국은 이번 세계선수권 4강 중 세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4시에 열린 준결승 제1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 첸시밍(중국)은 대만의 저우제위(세계 5위)를 상대로 9-8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첸시밍은 경기 내내 저우제위의 안정적인 플레이에 압도당했지만, 막판 벼랑 끝에서 세계 1위다운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한 준결승 제2경기에서는 중국의 판샤오팅과 한유가 맞붙어 9-6으로 판샤오팅이 승리했다. 

한때 중국 여자 포켓볼의 간판선수였던 판샤오팅은 실력은 물론, 뛰어난 미모로 당구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최근 첸시밍, 류샤샤, 한유 등 세대교체에서 밀려나며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의 차세대 주자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판샤오팅은 지난해 세계 챔피언 한유를 비롯해 바이거(세계 12위), 왕샤오통(27위) 등 중국 톱플레이어들과 대만의 17살 유망주 첸치아화(11위)까지 8강에서 9-8로 꺾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지난 3월 열린 암웨이컵 결승에서 이미 대결한 바 있다. 지난 대결에서는 첸시밍이 11-8로 판샤오팅을 꺾고 암웨이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11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에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 3∙4위전에서는 한유가 저우제위를 9-5로 꺾고 3위에 올랐다. 

한유가 3위에 오르면서 중국은 이번 세계선수권 1, 2, 3위를 모두 차지하게 되었다.

 

◆ '2017 여자 포켓 9볼 월드 챔피언십' 주요 경기 결과

<8강전>
켈리 피셔(영국) 4-9 저우제위(대만)
류샤샤(중국) 1-9 첸시밍(중국)
첸치아화(대만) 8-9 판샤오팅(중국)
장샤오통(중국) 5-9 한유(중국)

<준결승전>
저우제위(대만) 8-9 첸시밍(중국)
판샤오팅(중국) 9-6 한유(중국)

<3∙4위전>
한유(중국) 9-5 저우제위(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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