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진(안양여상3)이 한국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이우진은 러시아의 크리스티나 타카치와 2일 저녁 7시(한국시간)에 대결한다. 김철홍 기자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2017 포켓 9볼 주니어 월드 챔피언십(이하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이우진(18∙안양여상3)이 여자부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이 포켓볼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것은 이우진이 처음이다. 

이우진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9시에 끝난 준결승전에서 지난해 주니어 세계 챔피언 첸치아화(17∙대만)를 9-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이우진은 1세트부터 내리 4세트를 따내 4-0으로 출발하며 첸치아화를 경기 초반부터 압도했다.  

이우진이 5세트를 내주고 첸치아화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을 때, 다시 6세트부터 8세트까지 승리하면서 7-1로 크게 치고 나갔다.

첸치아화의 경기 중반 반격이 시작될 즈음 밀리지 않고 세 세트를 연승한 것이 이번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이후 11세트까지 연속으로 져 7-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2∙13세트를 승리하며 9-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준결승전에 앞서 8강전에서 이우진은 서서아(15∙전남사대부중3)와 대결했다.

전날 경기에서 패해 패자전으로 밀려났던 서서아는 미셀 쟝(미국)을 7-4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8강전은 이우진이 9-6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에서 이우진과 대결하는 크리스티나 트카치(러시아). 사진제공=Propool.info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7시에 시작될 예정인 결승전에서 이우진은 러시아의 크리스티나 트카치(18)와 대결한다.

15살 때부터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트카치는 그동안 유럽 대회에서 스트레이트풀, 8볼, 10볼, 9볼 등 전 종목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유럽 주니어 최강자다. 

지난 3월 열린 포르투갈 오픈에서는 자스민 우샨(오스트리아)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에서는 이우진과 트카치 모두 스테이지2를 통과하고 32강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우진은 지난 5월 열린 포모사컵 포켓볼 아시아선수권 주니어부 개인전과 복식전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개최되고 있는 포켓 9볼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우샨, 체즈카 센테노(필리핀) 등의 세계 톱랭커를 배출했다.
 

준결승에서 대만의 주니어 세계챔피언 첸치아화와 경기하는 이우진. 사진제공=조필현 대한당구연맹 포켓볼 종목 이사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이 첫 챔피언 도전이며, 중국은 우승 2회(2005년 저우밍밍∙2014년 류유첸), 대만은 1회(2016년 첸치아화), 일본은 준우승 2회(2008년 코니스시 사미아∙2013년 유키 하가라구치)의 성적을 올렸다. 

그밖에 미국이 우승 2회(2006∙2007년 마리 라킨), 캐나다도 우승 2회(2008∙2010년 브리타니 브라이언트)를 차지했다.

 

◆ 여자부 8강∙준결승전 결과

<8강>
첸치아화(대만) 9-3 무라마츠 사쿠라(일본)
이우진(한국) 9-6 서서아(한국)
조 알렉스(미국) 0-9 에이프릴 라르손(미국)
크리스티나 트카치(러시아) 9-3 발레리아 트루셉스카야(러시아)

<준결승>
첸치아화(대만) 4-9 이우진(한국)
에이프릴 라르손(미국) 7-9 크리스티나 트카치(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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