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중국에서 열리는 시즌 3번째 랭킹 토너먼트 '2017 OPPO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이 지난 10월 29일 시작되었다.
오는 11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은 스누커 프로당구 투어 '월드스누커(World Snooker)'의 비중 있는 대회 중 하나로, 우리돈으로 약 11억 1000만원(75만파운드)의 총상금이 걸린 대회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5만파운드(한화 약 2억 2200만원)가 주어진다. 지난해에는 현 세계 랭킹 1위 마크 셀비(34∙잉글랜드)가 결승에서 중국의 스누커 스타 딩준후이(29∙세계 2위)를 10-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은 2012년 중국 청두에서 총상금 60만파운드(약 8억 9000만원) 규모로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매년 상금 규모를 늘려가며 개최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 중국은 차이나 챔피언십(8월), 월드 오픈(9월), 인터내셔널 챔피언십(10월), 상하이 마스터스(11월) 등 스누커 프로 메이저 대회 4개를 개최한다.
중국에서 개최하는 대회들은 모두 70만파운드 이상의 규모로 치러지는 대형 이벤트이며 4개 대회 상금을 모두 합치면 285만파운드, 한화 약 42억 2000만원이다.
셀비∙트럼프∙머피 등 16강 압축
중국 딩준후이 탈락... 량웬보∙얀빙타오 남아
64강이 출발한 이번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은 10월 31일까지 3일 동안 16강을 가렸다. 16강에는 세계 랭킹 1위 셀비를 비롯해 3위 존 히긴스(스코틀랜드), 4위 주드 트럼프(잉글랜드), 5위 숀 머피(잉글랜드), 7위 닐 로버트슨(호주) 등이 진출했다.
중국 당구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던 세계 랭킹 2위 딩준후이는 64강 첫 경기에서 95년생 신예 올리버 라인즈(잉글랜드)에게 4-6으로 패해 탈락했다.
최근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디펜딩 챔피언 셀비는 카오유펭(중국)과 톰 포드(잉글랜드) 등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2000년생 중국의 신예 얀빙타오(세계 53위)는 64강전에서 지난 잉글리시 오픈에서 경이적인 98% 퍼팅률을 기록하며 우승한 로니 오설리번(잉글랜드)을 6-1로 꺾는 활약을 보였다.
이어서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24위의 강자 리키 월든(잉글랜드)도 6-4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얀빙타오는 16강전에서 26살 유망주 잭 리소브스키(잉글랜드)와 대결한다.
16강전에서는 마크 셀비-마크 윌리엄스, 숀 머피-알리 카터, 주드 트럼프-량웬보 등의 경기가 벌어지며, 8강전은 다음날인 2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