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어즈=라볼/김탁 기자] 포르토와 청주 당구월드컵에서 2회 연속 우승한 김행직(전남)이 라볼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조재호(서울시청)와 강동궁(동양기계), 최성원(부산체육회)도 32강전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9시에 시작된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전에서 김행직(세계 랭킹 3위)은 프랑스의 제롬 바베용(세계 32위)에게 19이닝 만에 40:19로 승리했다.
김행직의 초반 페이스가 매서웠다. 한두 점씩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한 김행직은 6이닝부터 다득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9이닝까지 공타 없이 27:4로 크게 앞섰다.
13이닝에서는 이번 경기 하이런(연속 득점) 9점을 보태 37:11로 승리에 한걸음 성큼 다가섰고, 19이닝에서 남은 1점을 마무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강동궁(세계 20위)은 베트남의 응오딘나이(세계 35위)와 대결해 일방적인 경기로 15이닝 만에 40:17 대승을 거두었다.
전반전 6이닝까지 20:5로 달아난 강동궁은 후반전에서 기세를 이어가 13이닝 만에 38:12로 앞서 승기를 굳혔다.
응오딘나이가 추격할 틈도 없이 15이닝에서 강동궁이 2점을 마무리했고, 후구에서 응오딘나이가 3점을 보태는 데 그쳐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최성원(세계 16위)도 이집트의 사메 시덤(세계 10위)을 21이닝 만에 40: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32강전 제1턴에서는 조재호-김재근, 김형곤-초클루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는 조재호가 김재근은 20이닝 만에 40:26으로 김재근을 꺾었고, 김형곤은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에게 32:40(23이닝)으로 아쉽게 졌다.

한편, 청주 당구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던 베트남의 마쑤언끙(세계 29위)은 세계 랭킹 4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1이닝 만에 40:37로 꺾었다.
역대 최고 우승상금이 걸렸던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챔피언 자네티는 지난 청주 대회에 이어서 라볼 당구월드컵에서도 32강에서 탈락했다.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세미 사이그너(터키) 간에 벌어진 '세기의 대결'에서는 블롬달이 20이닝 만에 40:29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 32강전 제1, 2턴 경기 결과
다니엘 산체스 40(29이닝)37 아드난 윅셀
무랏 나시 초클루 40(23이닝)32 김형곤
조재호 40(20이닝)26 김재근
토브욘 블롬달 40(20이닝)29 세미 사이그너
강동궁 40(15이닝)17 응오딘나이
김행직 40(19이닝)19 제롬 바베용
사메 시덤 30(21이닝)40 최성원
마르코 자네티 37(21이닝)40 마쑤언끙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세계캐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