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주는 사바스 군고르에게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로 3라운드에 올라가지 못했다. 코줌코리아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터키의 20대 기수 사바스 군고르(27)의 일격에 이번에는 신정주(22∙부산당구연맹)가 당했다. 

신정주는 '2017 라볼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 PPQ P조 첫 경기에서 군고르 맹타에 힘없이 무너졌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신정주와의 경기에서 군고르는 초반 7이닝까지 공타 없이 20:4로 크게 앞섰다. 

군고르의 맹렬한 공격은 9이닝 25점까지 이어졌다. 신정주가 8이닝부터 반격에 나서 연속 6득점을 포함해 11이닝에서는 16:26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경기는 14이닝에서 군고르가 연속 4득점으로 남은 점수를 마무리하며 30:20으로 끝났다.

1패를 먼저 당한 신정주는 4시간여 뒤에 치러진 게오르그 쉬미트(오스트리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29이닝 만에 30:23으로 승리했지만, 군고르가 곧바로 이어진 다음 경기에서 쉬미트에게 30:29로 신승을 거둬 2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군고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쉬미트와 37이닝까지 가는 뜻밖의 접전을 벌였는데, 만약 이 경기에서 한 점 차로 졌다면 신정주에게 조 1위를 내줄 수도 있었다.

터키의 20대 기수로 손꼽히는 군고르는 올해 2월 열린 부르사 당구월드컵에서 홍진표를 꺾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코줌코리아

터키 랭킹 3위까지 오르는 등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군고르는 지난해 후르가다 당구월드컵부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올해는 대회마다 인상 깊은 활약을 벌이고 있다.

아직 본선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1점 중반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터키의 새로운 실력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월에 열린 부르사 당구월드컵에서는 예선 3라운드 PQ에서 한국의 홍진표(대전)에게 일격을 가하기도 했다. 

당시 군고르는 홍진표를 23이닝 만에 30:27로 꺾고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올해 7월에 열린 포르토 당구월드컵에서는 예선 2라운드 PPQ 첫 경기에서 한국의 조준혁(24∙서울)에게 29:30(23이닝)으로 패한 것이 빌미가 되어 다음 경기에서 하이런 12득점을 올리며 16이닝 만에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청주와 호찌민 등 아시아권 당구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이번 예선 2라운드에서 정승일(서울)과 서창훈(경기)이 조 1위에 올라 3라운드에 진출했고, 신정주를 비롯해 고경남(서울), 성상은(경기) 등은 아쉽게 탈락했다.

 

◆ 예선 2라운드 PPQ 한국 선수 주요 경기 결과

<B조>
서창훈 29(23이닝)30 조지스 데모스
무랏 셀릭 26(27이닝)30 서창훈

<D조>
고경남 23(21이닝)30 그레고리 르 데벤텍
고경남 26(12이닝)30 프란시스 포르톤

<G조>
정승일 30(22이닝)25 올리비에 바슈트
정승일 30(37이닝) 필리페 말세르트

<L조>
그웬달 마르샬 30(22이닝)20 성상은
데이브 크리스티아니 30(23이닝15 성상은

<P조>
사바스 군고르 30(14이닝)20 신정주
게오르그 쉬미트 23(29이닝)30 신정주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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