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심 인터내셔널 여자 3쿠션 토너먼트

국제대회 첫 출전에 준우승에 오른 스롱 피아비

첫 국제대회에 출전한 스롱 피아비가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에 올라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승부를 겨뤘다. 여자 3쿠션 챔피언인 테레사는 스롱 피아비의 반란을 제압하며 우승컵의 주인이 되었다.

지난 3월 불행하게 삶을 마친 여자 3쿠션 선수 제니퍼 심의 추모대회가 뉴욕의 캐롬카페에서 개최되었다.

전 이상천 추모대회였던 버호벤 3C 오픈 토너먼트에 앞서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이 대회에는 여자 3쿠션 챔피언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를 비롯해 올리비아 리, 히다 오리에, 하야시 나미코, 제시카 쿠드롱, 에스더 박 등 18명의 여자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한국에서 여자 3쿠션 선수로 큰 활약을 벌이고 있는 스롱 피아비가 이번에는 모국인 캄보디아 대표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의 핫 이슈는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였다.

9명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25점 풀리그전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여자 3쿠션 챔피언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였다. 그런 테레사를 스롱 피아비가 0.925의 애버리지로 꺾고 소중한 1승을 마저 챙긴 것이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캄보디아의 무명 선수에게 당한 패배는 테레사에게도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 한 번의 승리로 스롱 피아비는 단숨에 대회의 돌풍으로 떠올랐고, 조심스레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예선 리그전 동안 일본의 히다 오리에와 하야시 나미코는 단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8승 무패의 성적으로 각 조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이어 A그룹에서는 스롱 피아비(7승 1패)와, 테레사 클롬펜하우어(6승 2패), 히다 카즈미(4승 4패)가, B그룹에서는 카리나 제튼(6승 2패), 에스더 박(6승 2패), 메르세데스 곤잘레스(6승 2패)가 본선 8강에 올랐다.

8강전 토너먼트에서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는 제튼을 30:7로 압독적인 점수 차로 이겼으며, 히다 오리에는 히다 카즈미를 30:9로, 스롱 피아비는 에스더 박을 30:21로, 메르세데스 곤잘레스는 하야시 마니코 를 30:28 간발의 차로 이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우승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3위 히다 오리에
입상자들

신예 스롱 피아비는 선수들에게도, 관계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메르세데스 곤잘레스마저 준결승에 30:18로 이긴 스롱 피아비는 당당하게 결승에 올랐고, 결국 히다 오리에를 30:11로 이긴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와 마지막 결승을 치렀다. 

대회 내내 1점대의 애버리지를 유지하던 테레사는 결승전에서도 1.765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17이닝 만에 30:12로 신예 스롱 피아비의 반란을 제압하고는 우승의 자리에 올랐다.

비록 아쉽게도 우승까지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첫 국제대회 출전에서 11경기 중 9경기를 이기며 준우승을 차지한 스롱 피아비는 여자 3쿠션 선수로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스롱 피아비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된다.
 

<사진제공=코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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