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1라운드 최고 하이런 11득점과 합산 애버리지 전체 4위 1.395로 조 1위에 오른 장대현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너무 떨렸다. 샷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쳤다"

3쿠션 월드컵에 첫 출전한 올해 스무 살의 새내기 장대현(경기당구연맹)이 예선 1라운드에서 하이런(연속득점) 11점을 쏟아부으며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2라운드 PPQ에 진출했다. 

25일 시작된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에 출전한 장대현은 예선 1라운드 PPPQ D조 경기에서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395로 전체 4위의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2승을 거두었다. 

장대현은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서 PPPQ 최고 하이런 기록인 연속 11득점과 8득점 등을 쏘아 올리며 범상치 않은 출발을 예고했다. 

첫 경기에서 스페인의 펠릭스 까스띨야를 20이닝 만에 30:12로 제압한 장대현은 이어서 베트남의 응웬안타이에게도 23이닝 만에 30:22로 승리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하이런 8점과 6점을 기록하는 등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대현의 경기를 지켜본 한 당구선수는 "샷에서 패기가 느껴진다. 장대현이 월드컵 첫 출전에 저 정도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강한 심장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예선 첫 경기에서 안정된 자세로 샷하는 장대현 <사진 = 빌리어즈>

14살 때 우연히 아버지 따라 당구장 갔다가 큐 잡게 돼
서천 장항고 당구부 출신... "최종 예선까지 가고 싶어"

경기를 마친 장대현은 <빌리어즈>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많이 떨렸다.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대현은 충남 서천에 있는 장항고등학교 당구부에서 당구를 쳤다. 

큐는 14살 때 처음 잡았다. 아버지를 따라 우연히 당구장에 갔다가 아버지에게 처음 당구를 배웠다. 

중학교 때부터 혼자 산체스와 블롬달 등 세계 톱 클래스 선수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3쿠션을 연습했고, 전북 최경영 선수에게 본격적으로 당구를 배웠다. 

중학교 3학년 때 충남 서천에서 열린 학생당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고, 고교 진학 이후 장항고 당구부에서 훈련하며 전국당구대회 학생부와 종별학생선수권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기도 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당구 훈련에만 열중하기 위해 경기도로 올라와 현재 수원에 있는 빌킹 아트홀에서 개인 훈련만 하루 5시간 이상씩 강행군을 하고 있다. 

장대현은 "다음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는 최종 예선 Q라운드 진출이다.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예선 2라운드 PPQ M조에 속한 장대현은 26일 12시 30분에 마흐무드 아이만(이집트)과 첫 경기를 하고, 이어서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캄피노와 3라운드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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