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서로 축하하는 야스퍼스와 자네티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끝내 애버리지가 발목을 잡았다.

최성원은 자네티와 1승 1패 1무 동률이 되었지만, 애버리지가 1.0 가까이 차이나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다.

7일 오후 4시 시작된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D조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최성원은 동갑내기 라이벌 허정한에게 21이닝 만에 40:35로 승리했다. 

그러나 첫날과 둘째 날 벌어진 애버리지가 마르코 자네티와 크게 차이가 났고, 최성원은 조 3위로 예선 탈락했다. 

최성원은 28:28, 팽팽하던 균형을 18이닝에서 연속 9득점을 올리며 깨뜨렸다. (37:32)

그리고 21이닝에서 3점을 마무리하며 승자가 되었다. 최성원은 이번 경기에서 애버리지 1.905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지만, 야스퍼스와 자네티의 애버리지가 워낙 높은 것이 문제였다. 

애버리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본선 진출이 좌절된 최성원 <사진 = 빌리어즈>

최성원은 이전 경기 합산 애버리지가 1.516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최단 이닝으로 승리해야 했다.

전날까지 야스퍼스는 애버리지 2.162, 자네티는 무려 2.963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다른 테이블에서는 야스퍼스가 자네티를 18이닝 만에 40:38로 꺾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번 경기에서 최성원은 10이닝 안에 승리해야 했다.

전날까지 2.030의 애버리지를 기록했던 허정한은 12이닝 안에 경기를 끝마쳐야 자네티를 조 3위로 밀어낼 수 있었다.

1승 1무 1패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한 자네티는 세 경기 합산 2.622의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최성원, 허정한 <사진 = 빌리어즈>

경기를 지켜본 선수 출신 관계자는 "한국 선수들이 첫날 경기에서 크게 패했던 것이 마지막 경기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둘은 서로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만큼 더 어려운 경기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유럽의 톱 랭커들이 2 대 2 진검승부를 벌인 '죽음의 조'에서는 야스퍼스가 2승 1무로 1위, 자네티가 1승 1무 1패로 조 2위에 올라 8강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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