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강했다' 1패 후 2연승 거둬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한 강동궁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강동궁과 조재호. 세계적인 두 강타자가 벌인 '외나무다리 진검승부'에서 강동궁이 승리를 거두었다. 

강동궁(37∙동양기계)은 첫 경기 패배 후 '세계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43∙스페인)와 '국내 랭킹 1위' 조재호(37∙서울시청)에게 연달아 승리하며 조 1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두 경기 모두 쉽지 않은 경기였으나, 강동궁은 매 순간 강했다.

7일 오후 2시에 시작된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강동궁은 조재호와 대결했다. 

두 선수의 운명이 걸린 대결인 만큼 예상대로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 

9이닝에서 조재호가 어렵게 5점을 만들어내며 전반을 21:15로 마쳤다.

10이닝 강동궁의 연속 14득점이 터지기 전까지는 승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막상막하의 대결이었다. 

"잘 싸웠다" 아쉽지만 정정당당한 멋진 경기 보여준 조재호 <사진 = 빌리어즈>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하이런(High Run)이 터지면서 강동궁은 막판 굳히기에 들어갔고, 조재호는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강동궁은 13이닝에 5점, 다시 15이닝에 2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0:29)

11점은 부담이 컸다. 조재호는 후구에서 4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그러나 마지막 득점 후 포지셔닝에 실패한 조재호는 더 이상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가 15이닝 만에 40:33으로 종료되면서 2승 1패, 애버리지 1.763을 기록한 강동궁이 조 1위에 올라섰다. 

전날까지 2승으로 조 선두를 달렸던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39∙그리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미 탈락이 확정된 다니엘 산체스에게 패하면서 조 2위로 내려갔다. (2승 1패, 애버리지 1.701)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 거둔 세계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 <사진 = 빌리어즈>

폴리크로노폴로스는 경기 내내 산체스에게 끌려가다가 18이닝 만에 40:34로 패했다. 

어제까지 애버리지 1.633을 기록했던 폴리크로노폴로스는 오늘 이보다 약간 애버리지가 올랐지만, 강동궁이 마지막 경기에서 2.667을 기록해 순위가 뒤집어졌다. 

어제까지 강동궁은 44이닝 동안 64점을 득점해 애버리지가 1.45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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