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준후이, 리키 월든 물리치고 16개월만에 우승 타이틀 획득

마이너 랭킹 토너먼트인 플레이어스 투어 챔피언십(PTC)의 아시아 투어인 하이닝 오픈이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었다.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중국 하이닝의 하이닝스포츠센터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딩준후이가 16개월 만의 침묵을 깨고 우승을 차지해 중국 팬들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했다.
64강 진출자부터 400파운드(약 70만 원)의 상금이 책정되어 있으며, 32강 800파운드(약 138만 원), 16강 1,300파운드(약 225만 원), 8강 1,750파운드(약 300만 원), 4강 3,500파운드(약 600만 원), 준우승 6,500파운드(약 1,126만 원), 우승 13,500파운드(약 2,4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149강의 예선 라운드부터 진행된 가운데 3라운드까지의 시합 결과, 딩준후이, 마크 킹, 장안다, 리앙웬보, 지미 로버트슨, 샤오구동, 뎁차야우노, 마르코 푸, 벤 울라스톤, 존 히긴스, 로버트 밀킨스, 도미닉 데일, 레오 페르난데스, 티안펑페이, 리키 월든, 류하오티안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었다.
16강전에서 존 히긴스가 벤 울라스톤에게 4-3으로 패한 한편, 장안다는 리앙웬보를 4-3으로, 지미 로버트슨은 샤오구동을 4-1로, 뎁차야우노는 마르코 푸를 4-3으로 레오 페르난데스는 티안펑페이를 4-3으로, 딩준후이는 마크 킹을 4-1로, 리키 월든은 류하오티안을 4-1로 꺾으며 8강에 올랐다.
아일랜드의 레오 페르난데스가 8강까지 오르며 선전을 펼쳤으나 8강에서 리키 월든에게 1-4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딩준후이는 같은 동료인 중국의 장안다를 4-3으로 꺾었으며, 지미 로버트슨과 로버트 밀킨스는 각각 뎁차야우노와 벤 울라스톤을 4-3, 4-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준결승은 1명의 중국 선수와 3명의 잉글랜드 선수의 대결로 진행되었다. 먼저 지미 로버트슨과 맞붙은 딩준후이는 첫 프레임을 빼앗겼으나 이후 세 프레임을 연달아 따오며 3-1로 앞서 나갔다.
이후 지미 로버트슨이 102점을 몰아치는 동안 0점을 기록하며 다시금 한 프레임을 넘겨주었지만 다음 프레임을 79:31로 가져오며 게임을 손에 넣었다.
리키 월든과 로버트 밀킨스의 준결승전에서는 리키 월든이 먼저 세 개의 프레임을 획득하며 3-0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 밀킨스가 68점의 브레이크 점수를 내며 40:71로 한 프레임 가져갔으나 나머지 한 프레임마저 109:14로 월든이 먼저 득점하며 딩준후이와의 결승전을 예약했다.
지난 2014년 6월에 열린 이싱 오픈에서 우승을 한 이후 우승 타이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던 딩준후이에게 이 결승전은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고비였다. 먼저 79점의 브레이크 점수를 내며 첫 프레임(85:33)과 두 번째 프레임(71:13)을 가져 간 것은 월든이었다.
딩준후이가 세 번째 프레임에서 77점의 브레이크를 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으나 월든이 이내 66의 브레이크를 기록하며 다시금 3-1로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게임의 승자가 금방이라도 결정될 것처럼 보였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딩준후이가 89:0, 76:45, 74:0으로 남은 세 프레임을 모두 휩쓸어가며 경기를 뒤집었고, 3-4로 역전승하며 그토록 바라던 우승 타이틀을 다시금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로써 딩준후이는 네 번째 마이너 랭킹 타이틀이자 19번째 프로페셔널 타이틀을 획득했고, 어느덧 스물여덟 살이 된 중국 챔피언 딩준후이는 긴 슬럼프를 겪는 듯했으나 이 승리로 인해 다시금 정상의 자리에 오를 자신감을 회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