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열린 구리 월드컵 4강전은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승자 다니엘 산체스는 9이닝에 경기를 마쳤고, 딕 야스퍼스는 애버리지 2점대를 치고도 경기를 내주었다. 상대의 융단폭격을 맞고도 침착하게 자신의 경기를 펼쳤던 야스퍼스를 보면서 그가 왜 4대 천왕 중 토브욘 블롬달과 함께 오랜 시간 라이벌로 군림했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 배치를 맞은 야스퍼스는 타임아웃을 걸며 신중한 코스 선택을 했다. 이유는 키스의 문제 때문이다. 키스를 피해 평범하게 샷을 하면 짧은 각이 형성되어 득점이 어려웠을 것이다.

적구를 A, B, 수구는 X, Y의 위치로 옮겨가며 키스와 득점 가능성에 대해 많은 연습이 필요한 형태이다. 

지금처럼 짧은 각을 형성하려면 회전을 많이 주고 강한 스피드를 활용하여 3쿠션 지점에서 급격히 짧아지도록 유도를 해야 한다.

제2적구가 코너에 있는 것보다는 긴 쿠션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득점에는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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