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와 ESA는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두 개의 소행성을 당구를 치듯 밀어내는 프로젝트 진행한다.

나사(NASA)가 지구와 충돌할 위험을 가진 소행성이 1,400개나 된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과 유럽우주기구(ESA)가 손을 잡고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아이다(AIDA)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들이 120만 년 동안 우주를 떠돌다 지구로 떨어져 러시아의 첼랴빈스크에서 천여 명의 사람들이 다친 사건은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위험은 앞으로도 여전히 존재하기에 이로부터 지구를 구할 대대적인 작전이 펼쳐질 예정인데, 이 작전의 중심 아이디어에 당구의 원리가 제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다 프로젝트는 2022년 지구에서 1,100만 km까지 가까워지는 두 개의 소행성을 우주선으로 맞춰 두 개의 소행성이 궤도를 바꾸게 하는 작전으로, 마치 4구를 치듯 두 행성을 지구로부터 밀어내는 것이다.
ESA에서 2020년 탐사선 에임(AIM)을 소행성에 보내 충돌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한 후 나사에서 시속 2만 km의 우주선 다트(DART)를 발사해 4구의 원리로 소행성에 충돌시킨 다음 두 소행성을 밀어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게 된다.
그 먼 우주를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정확하게 날아가서 두 소행성에 부딪힐지가 프로젝트 성패의 요인이 될 것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소행성 궤도 변경 프로젝트인 아이다 프로젝트. 당구의 원리가 과연 지구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결과를 지켜보자.
김민영 기자
thebilliard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