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호찌민 3쿠션 월드컵’ 예선전 결과 시드자 포함 한국 선수 11명이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10시경에 끝난 최종 예선에서 서현민(애버리지 2.285), 엄상필(2.222), 최성원(2.162) 등이 나란히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2, 3, 4위를 차지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12개 조 1위 12명과 2위 중 애버리지가 높은 3명 등 총 15명이 본선 32강에 합류했다.
최종 예선 전체 순위 1위는 애버리지 2.424를 기록한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49).
D조에서 응웬두이쓰룽, 도응웬쓰룽하우 등 베트남 선수 두 명과 대결한 레펜스는 각각 22이닝 40:37, 11이닝 40:17로 승리하며 2승을 올렸다.

전체 순위 2위 서현민은 첫 경기에서 한국의 이충복을 40:35(18이닝)로 꺾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 리아드 나디(이집트)를 40:24(17이닝)로 꺾고 2승으로 조1위에 올랐다.
최종 예선 전 라운드인 PQ부터 출전한 서현민은 홍진표, 오태준 등을 차례로 누르고 최종 예선에 진출한 바 있다.
엄상필도 최종 예선 B조에 속한 엄상필은 강동궁, 김현석 등의 강자들과 맞대결하여 모두 승리하는 활약을 펼쳤다.
엄상필은 첫 경기에서 김현석을 40:19(20이닝, H.R. 10점)로 꺾었고, 강동궁과 본선 진출권을 다툰 마지막 경기에서도 40:28(16이닝, H.R. 10점)로 승리하며 B조 1위에 올라 전체 순위 2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엄상필에게 패해 1승 1패에 그친 강동궁은 B조 2위에 그쳤지만, 애버리지 1.743으로 각 조 2위 중 3명 안에 들어가며 본선 마지막 자리를 꿰찼다.
A조에서 비롤 위마즈(터키), 로니 린데만(독일) 등과 대결한 최성원은 위마즈를 40:31(20이닝, H.R. 8점), 린데만을 40:21(17이닝, H.R. 13점)로 누르고 A조 1위로 최종 예선을 통과했다.



지난 3월 열린 룩소르 3쿠션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던 3쿠션 기대주 조명우(19∙한체대)는 터키의 강자 아드난 윅셀과 일본의 고바야시 히데아키 등을 누르고 K조 1위에 올라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응오딘나이(베트남),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등 강자들과 L조에 속한 조치연은 각각 29이닝 만에 40:34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행직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김태관은 베트남의 강자 두옹안부를 21이닝 만에 하이런 13점을 쏟아내며 40:30으로 꺾어 화제가 되었다.
김태관은 첫 경기에서 잔 체팍(터키)에게 31:40으로 패해 조 2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한국 선수 6명이 조 1위, 2명이 조 2위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8명이 최종 예선을 통과했고, 터키 3명, 베트남 3명, 벨기에 1명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본선에 진출한 선수가 무려 11명이나 되기 때문에 한국 선수끼리 대결도 불가피하다.
본선 32강전에서는 당구 명문 매탄고 출신 선후배 사이인 김행직과 조명우가 대결을 벌여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서현민 vs 조치연, 허정한 vs 김재근의 빅 매치도 32강전에서 열리게 된다.
최성원은 사메 시덤(이집트), 강동궁은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조재호는 휴고 파티노(미국) 등과 32강전에서 각각 대결한다.
32강전은 한국시각으로 26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