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조조벳닷컴 지브롤터 오픈’ 결승전이 주드 트럼프(28・잉글랜드, 세계 랭킹 3위)와 숀 머피(35・잉글랜드, 4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5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트럼프는 라이언 데이(38・웨일스, 세계 랭킹 19위)를 4-2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먼저 두 프레임을 빼앗긴 트럼프는 3프레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1프레임은 접전 끝에 65:34로 데이가 승리했고, 2프레임에서 데이는 84점 하이 브레이크에 힘입어 98:7로 2연승을 올렸다.
그러나 3프레임에서 트럼프가 61점 브레이크로 91:0 승리를 거두더니 4프레임에서는 50점을 연속득점하며 77:12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서 트럼프는 5프레임을 69:9로 승리했고, 6프레임에서는 91점 하이 브레이크를 올려 91:0으로 완승했다.

머피와 노장 니겔 본드(52・잉글랜드, 세계 랭킹 56위)가 대결한 준결승전에서는 머피가 4-0으로 가볍게 본드를 따돌렸다.
이 경기에서 머피는 137점, 140점 하이 브레이크를 기록했다. 1프레임은 머피가 59:24로 승리했고, 2프레임을 137:0, 3프레임을 66:0으로 승리해 3-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한 프레임을 남겨 놓은 머피는 4프레임에서 140점 하이 브레이크를 올려 140:0으로 승리했다.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 머피는 접전 끝에 마크 윌리엄스(11위)를 4-3으로 꺾었고, 트럼프는 잉글랜드의 기대주 잭 리소브스키를 4-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트럼프는 노련한 플레이로 리소브스키를 압도했다. 1, 2프레임을 86:0, 72:60으로 승리한 트럼프는 3프레임을 61:18로 빼앗겼지만, 4프레임(55:46)과 5프레임(81:41)을 승리해 4-1로 리소브스키를 꺾고 4강에 합류했다.

라이언 데이는 8강전에서 강자 닐 로버트슨(6위)을 4-2로 꺾는 수확을 올렸다. 이 경기의 승리로 데이는 상대 전적에서 로버트슨과 6승 6패 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8강 진출자 중 가장 랭킹이 낮은 본드(56위)와 알피 버든(51위)의 대결에서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4-3으로 본드가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버든은 또 한 명의 이슈 메이커였다. 그는 경기마다 100점대의 하이 브레이크를 쏟아내며 화끈한 득점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28강전에서 102점, 64강전에서 96점, 32강전에서 133점, 16강전에서 81점의 하이 브레이크를 올린 버든은 8강전에서도 131점과 109점 하이 브레이크를 기록했다.
버든은 세계 랭킹 14위 앤서니 맥길(64강전, 4-2)과 중국의 기대주인 세계 랭킹 37위 저우여룽(32강전, 4-2), 32강전에서 마크 셀비를 꺾었던 리키 월든(16강전, 4-3) 등을 차례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잠시 후 벌어질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트럼프와 머피의 상대 전적은 16승 7패로 트럼프가 우세하고, 메이저 토너먼트 우승은 트럼프와 머피가 각각 6승을 거두었다.
100점 이상을 연속득점하는 센추리 브레이크는 트럼프 459회, 머피 418회 등을 올려 근소하게 트럼프가 머피에게 앞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