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이어 두 번째 벨기에와 결승전 벌여... '3쿠션 세계 최강국' 누가 될까 관심 쏠려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국가대표 김재근, 최성원(좌측부터) <사진 = Dirk Acx/빌리어즈>

한국의 막판 뒷심이 강했다. 끈질기게 따라온 프랑스를 따돌리고 한국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2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2017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한국(최성원・김재근)이 프랑스(제롬 바베용・세드릭 멜린첸코)를 40:30(27이닝, H.R. 6점)으로 꺾었다. 

최성원(세계 랭킹 18위)과 김재근(세계 랭킹 39위)은 페이스를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며 프랑스보다 먼저 40점에 도달했다. 

후구에서 프랑스가 10점을 득점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프랑스는 예상보다 더 강한 경기력으로 한국에 맞섰다. 

프랑스는 16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올리기도 했다. 17이닝까지 27:27로 동점을 이루며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되던 승부는 한국이 20이닝에서 하이런 6점을 올리면서 한 차례 깨졌다. 

그리고 26이닝에서 한국이 5득점하며 38:30으로 앞섰고, 27이닝에서 남은 두 점을 마무리하여 프랑스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맞서 선전한 프랑스. 샷하는 바베용 <사진 = Dirk Acx/빌리어즈>

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들은 “프랑스가 생각보다 더 강했다. 경기 중에 여러 번 고비의 순간이 있었는데, 프랑스가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승부의 추가 우리 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다”라고 이번 경기를 평가했다. 

한국은 팀선수권대회에서 2015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사상 두 번째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2012년부터 15년까지 팀선수권대회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드림팀’ 벨기에다. 

벨기에는 프레데릭 쿠드롱(세계 랭킹 2위)과 에디 멕스(세계 랭킹 7위)의 완벽한 드림팀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월드컵을 들어 올렸던 롤랜드 포르욤(세계 랭킹 20위)이 출전하여 이번 대회에서 3쿠션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벨기에는 준결승전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가 이끈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A를 40:20(20이닝, H.R. 7점)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쿠드롱과 포르욤은 최상의 호흡으로 앞선 8강전에서 하이런 2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준결승전에서 한국가 벨기에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비록 선수는 바뀌었지만 지난 2015년 결승전에 이어 ‘한국 vs 벨기에’의 리턴 매치가 벌어지게 되었다.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A를 꺾은 벨기에(좌측부터 쿠드롱, 포르욤) <사진 = Dirk Acx/빌리어즈>

UMB 세계캐롬당구연맹 관계자는 <빌리어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최성원의 기량이 무척 돋보였다. 결승전까지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벨기에가 어느 대회보다도 더 강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의 승자가 ‘3쿠션 세계 최강국’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해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대미를 장식할 ‘한국 vs 벨기에’의 결승전은 잠시 후 11시에 시작된다.

준결승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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