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김재근, 두 선수 호흡 좋아... 애버리지 1.600으로 전체 2위 기록

‘2017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조별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약체 헝가리를 누르고 1승을 챙겼다.
한국은 10일 오전 3시(한국시간)에 시작된 헝가리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예상했던 대로 월등한 기량 차를 보이며 완승을 거두었다.
국내 랭킹 1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세계 랭킹 18위)과 2위 김재근(인천시당구연맹, 세계 랭킹 39위)이 출전한 한국은 피터 바르가(세계 랭킹 91위)와 타마스 스졸노키(148위)가 출전한 헝가리에 경기 내내 앞서갔다.
2014년 3쿠션 세계 챔피언에 오른 최성원과 세계 톱 랭커 수준의 실력인 김재근의 한국 대표팀은 헝가리 대표팀과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앞섰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많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는 ‘지능형 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경험이 적은 헝가리 선수들이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 경기를 25이닝 만에 40:12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스카치 더블’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한국 대표팀은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최성원과 김재근의 콤비 플레이도 돋보였다. 하이런 연속 득점은 7점(11이닝)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은 7이닝과 13이닝에서도 하이런 6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를 관전한 한국 관계자는 “출발은 순조로웠다. 두 선수의 호흡이 걱정이었는데, 애버리지 1.600 정도면 첫 경기치고 나쁘지 않다. 테이블과 경기장 환경에 적응하면 점점 애버리지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은 예선 첫날 치러진 10경기 중 가장 애버리지가 높은 콜롬비아(1.81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최성원은 “서로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석에서 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도 중요하므로 다음 경기부터는 더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첫 경기에 앞서 벌어진 G조 다른 경기에서는 이집트(사메 시덤・리아드 나디)가 헝가리를 40:19(32이닝, H.R. 6점)로 꺾었다.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과 이집트가 각각 1승을 거둔 가운데, 본선 진출권을 놓고 대결하는 한국과 이집트의 예선 마지막 경기는 11일 오전 1시(한국시간)에 시작된다.
예선 1일 차 경기에서는 10번째 팀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스웨덴과 일본, 그리스, 이집트, 콜롬비아 등이 승리를 거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