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부터 12일까지 독일 피르젠에서 개최… '스카치 더블' 방식으로 처음 치러져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가 3월 9일부터 12일까지 독일 피르젠에서 개최된다. <사진 = Dirk Acx/빌리어즈>

세계 3쿠션 최강국을 가리는 ‘2017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가 오는 3월 9일부터 12일까지 독일 피르젠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국내 랭킹 1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과 2위 김재근(인천시당구연맹)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15년 허정한・조재호가 호흡을 맞춰 사상 첫 준우승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도 지난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22개국에서 총 24개 팀이 출전해 각국의 명예를 건 국가대항전을 벌인다. 지난해 우승국 네덜란드와 개최국 독일에서 각각 두 팀을 출전시킨다.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딕 야스퍼스・장 판에르프)와 준우승국 터키(타이푼 타스데미르・칸 카펙)를 비롯해 3쿠션 국가대항전 랭킹 1위 벨기에(프레데릭 쿠드롱・롤랜드 포르욤) 등 세계 3쿠션 톱 랭커들이 총 출전한다.

한국은 예선전에서 이집트, 헝가리 등과 함께 G조에 배정됐다. 두 국가는 한국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상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되어 무난히 8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경기 일정은 ’이집트 vs 헝가리 경기의 패자’와 현지시각 9일 오후 8시(한국시간 10일 오전 3시)에 예선 첫 경기를 갖고, 현지시각으로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시)에 ‘이집트 vs 헝가리 경기의 승자’와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2015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한국 국가대표팀 <사진 = Dirk Acx/빌리어즈>

본선은 예선 리그전 각조 1위가 진출하여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는 경기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는 지난해까지 30회의 대회가 열리는 동안 출전 선수 2명이 각각 경기를 하는 일대일 방식으로 치러졌다. 

만약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면 애버리지를 합산하여 보다 적은 이닝 수를 기록한 국가가 승리했다. 2년 전부터는 연장전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는 ‘팀전’이라는 형식에 맞게 아예 ‘스카치 더블’로 경기 방식이 바뀌었다. 

스카치 더블은 2인 1조 복식 경기 방식으로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공격을 하게 된다. 한 선수가 연속으로 공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 간의 호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관계자들은 스카치 더블 방식에 대해 “그날 컨디션이 좋은 한 선수가 독주할 수 없는 경기 방식다. 따라서 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내가 득점한 다음 뒷공을 같은 편 선수가 쳐야 하기 때문에 포지셔닝에 더 신중을 기하다 보니 오히려 경기 집중력이 더 좋아진다”라고 평가했다. 

1981년 시작된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는 ‘3쿠션 황제’ 토브욘 블롬달의 스웨덴이 아홉 번 우승 차지해 가장 많은 우승국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밖에 벨기에, 독일, 터키, 일본 등이 네 번 우승을 차지했고, 네덜란드 세 번, 덴마크가 한 번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가 벨기에의 5년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결승에 올라 터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안타깝게 예선 탈락했다. 

2017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예선 조편성. 한국은 이집트, 헝가리와 G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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